[칼럼] “개인 유전자 검사로 질병을 예방 한다” – 1편

조민수 이뉴스코리아 칼럼니스트

[이뉴스코리아 조민수 칼럼니스트]

개인 유전자 검사 대중화 시대

2013년 미국의 유명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예방적 유방 절제술을 받게 되는데 이것은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 검사(BRCA) 결과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병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유방암에 걸릴 것을 우려해 건강한 유방을 미리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유방절제술 이후에 유방암 발병률은 87%에서 5%로 줄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 이후 국내에서 BRCA 유전자 검사를 받는 여성들의 비율이 상당히 증가하였습니다.

201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10만 달러(한화 1억 2천만 원)를 내고 유전자 검사를 받았지만 검사 비용 또한 점차 내려가면서 2003년 5천만 달러(한화 598억 원)였던 검사 비용은 2006년 30만 달러(3억 5천만 원), 이제 100달러까지 내려가면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비용이 내려가고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개인 유전자 분석 시장은 연 10%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2016년 40억3,000만 달러(한화 4조8,000억 원)에서 2019년 64억2400만 달러(한화 7조 7,795억 원)로 성장하였으며 2024년 117억9,080만 달러(한화 14조 2,787억 원)로 5년 새 두 배 가까이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2016년 40억3천만 달러(한화 4조8천억 원)에서 2021년 103억7천만 달러(한화 12조4천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전자 검사를 집에서 하다

몇 년 전만하더라도 유전자검사를 하려면 의료기관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제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생겨났습니다.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유전자 검사 키트와 구비서류가 배달되는데 키트를 입 안의 뺨 안쪽에 넣고 쓱쓱 문지르거나 키트에 침을 뱉으면 됩니다.

그런 다음 구비서류를 작성하고 키트와 함께 업체로 보내면 통상 2주 안에 이메일이나 우편 등으로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암과 치매 검사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허용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검사 범위가 제한돼 있어 현재로는 알아볼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유전자 검사로 할 수 있는 것들

그렇다면 유전자 검사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안젤리나 졸리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질병을 예측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 회사들은 소비자 의뢰 유전자 DTC(Direct To Consumer) 검사를 통하여 개인들의 상대적 질병 위험 정보를 제공해 주는데 눈이나 머리 색깔부터 암, 비만, 알츠하이머, 심장마비 등 잠재적 질병의 위험정보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질병에 따라서 매우 정확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존재하며 서비스 회사들은 계속해서 예측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맞춤형 헬스케어(Health care) 서비스도 가능할 것입니다. 개인의 유전 정보에 맞추어 맞춤 식단과 모니터링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에게 맞는 운동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유전체 진단을 통하여 유전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알려줌으로써 건강  관리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와 건강 상태 설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직 약사가 개인에게 가장 필요한 비타민을 추천해 줄 수 있습니다. 건강에 관심은 많지만 병원이나 약국에 자주 갈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업체별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 비용은 패키지 포함 여부에 따라 4만 원대에서 22만 원대까지 다양하고 책정되어 있으며 많은 유전자 검사 서비스 기업들이 유전자 검사와 연계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확대와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미국 DTC 유전자 검사 관리 현황과 국내 현황과의 비교 및 시사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이뉴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