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 구분하는 ‘AI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됐다

(사진출처=Kyoto University, University of Oxford)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와 일본 교토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침팬지의 개별 개체정보를 식별하는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 침팬지에 위치 추적 태그를 부착하지 않고도 더 정확한 추적과 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침팬지용 안면인식 시스템은 갓 태어난 침팬지부터 57세의 침팬지 등 총 23마리의 모습이 담긴 50시간짜리 동영상을 바탕으로 침팬지를 개체별로 식별해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안면인식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패턴 인식’ AI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침팬지의 얼굴과 표정을 분석한 심층학습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했다.

우선 연구진은 침팬지 서식지인 서아프리카 기니의 보수(Bossou)에서 촬영한 침팬지 영상을 토대로 침팬지를 개별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자동화된 파이프라인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입수한 침팬지 영상은 1988년부터 다년간 한 무리에 속한 침팬지들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이중 연구진은 2000년도, 2004년도, 2008년도, 2012년도 영상만을 가지고 얼굴 인식 모델을 위한 훈련 세트를 만들었다.

연구진은 총 50시간짜리 영상을 토대로 침팬지 이미지 100만개를 생성했다. 이후 이 이미지데이터를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새로운 침팬지 얼굴 사진을 제시하자 침팬지용 안면인식 시스템은 침팬지의 성별을 구분하는데 96.2%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침팬지 이미지 100장을 무작위로 안면인식 시스템에 업로드한 뒤 이를 분석한 결과, 불과 30초 만에 약 84%의 정확도로 침팬지의 개별 개체정보를 식별해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안면인식 시스템의 영역을 넓힌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한편 동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벤시스(Science Advances) 9월4일 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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