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AI 우주승무원 ‘사이먼(CIMON)’ 14개월 만에 지구로 귀환

사이먼(CIMON)과 독일 우주인 알렉산더 거스트 (사진출처=DLR)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국제우주정거장(ISS) 소속 우주비행사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지구를 떠났던 인공지능(AI) 로봇 사이먼(CIMON·Crew Interactive Mobile Companion)이 14개월 만에 지구로 귀환했다.

독일항공우주센터 ‘DLR’에 따르면 스페이스X 로켓에 실린 사이먼은 27일(현지시간) 오후 22시21분께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남서쪽으로 480km 떨어진 해안가에 도착한 직후 회수됐다.

사이먼 프로젝트 관계자는 “10월 말쯤 사이먼이 독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이먼은 우리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킨 기술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관계자는 “사이먼은 ISS에 머무는 동안 우주비행사들과의 성공적인 상호작용을 보여줬다. 우리는 사이먼을 통해 우주비행사 지원 시스템의 기초를 쌓을 수 있었다. 아마도 미래에는 우주비행사의 작업 중 일부를 로봇이 넘겨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LR은 사이먼의 후속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사이먼 후속 버전의 제조 작업 역시 에어버스와 IBM이 맡았다. 우선 에어버스는 사이먼의 비행 제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며 IBM은 새로운 AI 기능을 추가로 도입한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우선 마이크 기능과 비행 제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우주비행사와의 대화를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음성 인식, 통화 기록 등 몇 가지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 관계자는 “사이먼의 성능 업그레이드 작업서 주로 언어 이해와 감정 분석 개발 작업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먼은 우주공간에서 우주인을 따라다니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이다.

AI 로봇 사이먼은 ISS에 있는 유럽우주국(ESA) 소속의 독일 우주인 알렉산더 거스트의 우주 활동을 돕기 위해 IBM과 에어버스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이에 양사는 2년간 알렉산더 거스트의 얼굴과 음성을 인식하는 훈련을 받도록 했다.

공중에 떠다니는 형태로 제작된 이 로봇에는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이 탑재됐다. 사이먼은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됐으며 무게는 5kg이다. 로봇 화면에는 얼굴 모양의 이미지가 노출돼면서 우주비행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ISS의 ‘만능 일꾼’ 사이먼은 우주비행사들의 일상적인 일을 보조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우주비행사가 사이먼에게 복잡한 우주선 내부의 절차에 대해 질문하면 이에 알맞은 답변을 내리는 식이다.

한편 DLR은 오는 2019년 12월, ESA와 협력해 업그레이드 버전의 사이먼을 ISS에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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