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콕스스페이스 김호연 대표 “복잡한 가상현실(VR) 손가락 하나로 컨트롤”

콕스스페이스 김호연 대표 (사진=손은경 기자)

[이뉴스코리아 김지윤 기자] 영화 ‘마이너리 리포트(2002)’를 보면 특수 장갑을 착용한 주인공 톰 크루즈가 공간에 투영된 가상 스크린에 손짓과 팔동작만으로 허공에 떠 있는 가상의 정보를 처리하는 장면이 나온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해 보였던 영화적 기술이 현실화 됐다. 사람의 제스처를 인식해 정보를 수용하고 처리하는 ‘제스처 인터페이스’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제스처 인터페이스는 터치 방식으로 디지털 요소를 조작하는 ‘터치 인터페이스’에서 한 단계 진화된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허공의 손동작으로 기기와 상호작용한다.

최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의 발달로 화면 속 디지털 요소가 화면 밖으로 벗어나 현실에 반영되면서 제스처 인터페이스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역시 높아졌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구글이 있다. 구글은 지난 2015년 허공의 제스처를 사용해서 스마트폰, 컴퓨터 등 각종 전자 제품을 조작하는 ‘프로젝트 솔리’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구글 외에도 여러 글로벌 기업이 제스처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설립된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콕스스페이스(CoXSpace)는 손가락에 직접 장착하는 컨트롤러를 개발했다.

콕스스페이스가 개발한 ‘콕스아이(CoXi)’는 반지 형태의 디바이스로 이를 착용하면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바로 디지털 요소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콕스스페이스 김호연 대표는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력기기를 고민하던 중 인터페이스를 가장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은 ‘손 제스처’라는 생각으로 제스처 입력기인 본 제품을 개발했다고 한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콕스스페이스가 개발한 ‘콕스아이(CoXi)’ (사진=손은경 기자)

▲ 왜 제스처 인터페이스에 주목했나?

10년 이상 인텔, 인피니온 등 업계서 소위 잘 나가는 IT기업에 몸담았다. 첫 창업을 결심한 건 2015년이었다. 당시 인텔에 재직 중이었는데, 콕스아이와 유사한 제스처 인터페이스 기술로 사내 아이디어 콘테스트에 참가해 1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인터페이스 기술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향후 증강현실이 보편화되면 가상의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디바이스의 중요도도 커질거라 생각했다. 이에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3차원 입력기기를 고민하던 중 제스처 인터페이스 기반의 콕스아이 제품을 개발했다.

▲ 콕스아이 제품에 대해 설명해달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쉽고 편리한 디바이스다. 콕스아이는 반지 형태의 기기로 다양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손가락을 통해 쉽고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직관적인 휴먼 인터페이스로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보다는 가상현실, 증강현실에서 좀더 정확한 조작을 위한 보조 장치 용도로 개발됐다.

콕스아이를 착용하면 총 6가지 손가락 동작(move, rotation, grasp, click, double click, swipe)을 통해 3차원 공간속성을 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 오차율이 +/- 1%인만큼 제품의 정밀도도 높고 낮은 가격으로 생산 가능하며 일반 사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 디바이스다. 제품의 중량도 4.5g으로 장시간 손가락에 착용해도 부담이 없다. 더불어 카메라로 제스처를 인식하는 기존 디바이스와 달리 콕스아이는 카메라 센서가 불필요하다. 이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또 9축 동작을 인식하는 9 DOF 컨트롤러로 더욱 자연스러운 트래킹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손가락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기기와 연동된 화면이 움직이고 줌인, 줌아웃하는 등 복잡한 동작을 터치 없이도 허공에서 모두 인식할 수 있다.

▲ 당사의 제스처 인터페이스 기술 언제쯤 상용화되리라 보는가?

우선 AR 앵그리버드 같은 게임에도 적용할 수 있다. VR·AR의 현실 세계 결합이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디지털 사물을 제어할 인터페이스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사물을 실제 사물처럼 완벽히 조작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본다. 자사가 개발한 제품이 VR·AR 환경을 완벽하고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입력기기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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