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자율주행차, 중국 13개 도시서 120만 마일 달렸다

(사진제공=Baidu)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중국 바이두(Baidu)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사의 자율주행차가 중국 13개 도시서 120만 마일(약 200만km) 주행을 완료하는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인 바이두는 지난 2017년 11월 중국과학기술부의 자율주행차 부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기업이다.

바이두는 지난 2017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자율주행차’를 선정하고 ‘아폴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이름은 1969년 인류를 처음 달에 착륙시킨 미국의 유인 유주선 아폴로에서 따왔다.

바이두는 설립 당시 2020년까지 모든 도로 환경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자율주행 플랫폼 1.0을 선보였다. 이후 바이두의 아폴로 프로젝트는 1.5, 2.0, 2.5, 3.0 순으로 업데이트됐다. 바이두는 올해 하반기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할 목표로 당사의 14인승 자율주행 미니버스 ‘아폴롱’ 100대로 중국 일부 도시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진행 중이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상용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이 기업은 베이징시 자율주행테스트 관리부에서 발부하는 첫 ‘T4’ 등급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발급받았다. ‘T4’ 등급 면허는 중국 정부가 규정한 자율주행 기술 기준 최고 등급으로 도로, 터널, 스쿨존 등에 자율주행 시제품의 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다.

매킨지(Ma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관련시장 규모가 5천억달러(약 535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율주행차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동 보고서는 2030년까지 약 800만대의 자율주행차가 중국 내 공공도로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바이두를 비롯한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대표적 IT기업들이 모두 자율주행차 기술력 확보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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