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작업을 8분 만에’…롤스로이스, 여객기 엔진 수리용 ‘뱀 로봇’ 개발 중

플래어(Flare) 로봇 (사진제공=Rolls-Royce)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영국 롤스로이스사가 여객기 엔진 수리를 위한 원격 조종 애플리케이션 ‘뱀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각) 미 항공전문매체 플라이트글로벌이 보도했다.

롤스로이스는 엔진 점검을 위한 소형 로봇 개발을 위해 노팅엄대학교를 포함한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해 왔다. ‘코브라(COBRA)’라는 명칭의 이 뱀 로봇은 엔진 내부 수리 작업을 임시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로봇으로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다.

로봇 개발 작업에 참여한 Chris Heason 박사는 “뱀 로봇은 엔진의 키홀 수술”이라며 “고도로 숙련된 기계공들이 현장으로 이동해 수리하는 시간보다 소형 로봇을 원격 조종을 통해 사용하는 작업 시간이 더 짧을 것”이라고 전했다. 키홀 수술이란 환자의 몸을 아주 조금 절개한 후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진행하는 수술법이다.

롤스로이스는 기계공을 통해 일반적으로 8시간 걸리던 엔진 수리 작업이 뱀 로봇으로 인해 8분으로 단축될 수 있으며 항공기에서 엔진을 분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진 작업 때는 소형 로봇 여러 개를 엔진 연소실에 투입하는데, 점검을 마친 이 로봇을 연소실에서 모두 안전하게 꺼낼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도 적잖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Chris Heason 박사는 “우리는 이 소형 로봇을 엔진에서 빼내는 다양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롤스로이스는 앞서 뱀 형태의 또 다른 소형 로봇 ‘플래어(Flare)’를 개발했다. 플래어는 내시경과 같은 엔진 환경을 통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뱀과 같은 로봇 형태로, 손상된 열 차단 코팅을 패치하기 위해 다른 뱀과 팀을 이룬다.

롤스로이스는 2년 내로 플래어 로봇이 엔진 작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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