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화성 가는 ‘마스2020’은 어떤 로버일까?

‘마스2020’과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 (사진제공=NASA)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미국이 또 한 번 우주강국으로써 도약한다. 50년 전 유인 달 탐사 성공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미국은 2024년과 2033년 각각 달 유인탐사와 화성유인탐사 계획을 공언하며 다시 한번 ‘유인탐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화성유인탐사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우선 미국은 내년 7월 ‘마스2020’이라는 이름의 로버를 화성에 보낸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제작을 맡은 이 로버는 ‘정찰병’ 역할을 맡아 인간에 앞서 화성을 샅샅이 탐사할 예정이다.

마스2020은 화성에서 생명체와 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화성 토양 자체를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이 로버는 화성으로 떠날 미래의 우주비행사가 유인 탐사 때 위험한 것은 없는지 탐색하고 대기의 조성을 알려주어 미래 기지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마스 2020에는 다양한 장비가 탑재돼 있는데, 이중 ‘슈퍼캠’은 레이저 분광계, 적외선 분광계, 영상 카메라, 마이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마스 2020은 이 슈퍼캠을 통해 최대 7m 거리에 있는 표면 성분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때문에 화성 표면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메다’라는 장비로 화성의 날씨를 기록할 수 있으며 ‘목시’로 화성의 주요 대기 성분인 이산화탄소로부터 산소를 얻을 수 있다. 이는 마스2020에 탑재된 여러 장비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부품으로 미래 인류가 화성에 거주하는데 필요한 산소 교환 장치의 시범 가동을 수행한다. 이밖에도 ‘셜록’으로 광물의 미세구조와 유기물을 분석한다.

예상 도착지는 화성의 크레이터(Jezero Crater) 부근이며 예상 도착시간은 2021년 2월께다. 화성의 적도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지질학적으로 풍부한 지형으로 추정돼 화성의 진화 과정과 우주 생물학 등을 연구하는 데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마스 2020이 수집한 화성의 토양은 소형 로켓에 실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마스2020 이전에도 바이킹 1·2 호와 소저너, 로버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 등의 로버 및 탐사선이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 화성에는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화성의 지진과 지각구조 등을 살펴보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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