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방금 말한 거 삭제해줘” 아마존 음성비서 ‘알렉사’에 삭제 기능 도입

AI 음성비서 알렉사 서비스가 탑재된 아마존 블루투스 스피커 (사진출처=amazon)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미국 아마존이 고객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알렉사 AI 음성 보조 장치의 클라우드에 보존된 음성 녹음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29일(현지시간) 미 CNN 매체가 보도했다.

음성인식 기반의 AI 비서를 상용화한 알렉사의 음성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명령을 해석하기 위해 클라우드에 음성 녹음 데이터를 보존한다. 이러한 기능으로 인해 사용자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가 여러 차례 휘말렸다. 알렉사는 아마존 직원들 중 일부가 고객의 음성 녹음 내용을 직접 듣고 검토하는 작업을 했다고 알려져 음성 데이터로 축적된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새로 도입된 알렉사의 삭제 기능은 “알렉사, 내가 오늘 말한 내용 다 삭제해줘”와 같은 구두 요청이 가능해졌다. 삭제 요청에 따라 알렉사의 클라우드에 저장된 음성 데이터는 사라진다. 또 “알렉사, 내가 방금 말한 내용 삭제해줘”라고 요청할 경우 가장 최근에 한 요청과 관련한 데이터가 사라진다.

프라이버시에 민감해진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아마존은 최근 출시한 AI 기기에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능을 마련했다.

아마존은 29일(현지시간) 출시한 AI 스피커 ‘에코 쇼5’에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마이크, 카메라 버튼 해제 기능을 마련했다.

한편 아마존은 구글과 함께 전세계 AI 스피커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 1위는 아마존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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