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손상으로 언어 능력 저하된 환자, ‘뇌 신호’ 해독하는 AI로 말 할 수 있게 됐다

음성 합성 기술 (사진제공=UCSF)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인해 의사 표현 능력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신경외과 연구팀은 최근 뇌 신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AI 장치를 개발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장치에는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것을 언어로 변환시키는 해독기술이 담겼다.

연구팀은 뇌에 전극을 이식한 5명의 뇌전증 환자들에 귀에 들리는 내용을 인공지능 음성인식 소프트웨어가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 주어진 문장을 소리내어 읽으라고 지시한 다음, 뇌 신호 해독 기기를 이용해 환자들과 글 사이의 뇌 신호를 측정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말을 할 때 사용되는 기관인 턱, 입, 혀에 의한 특정 관절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신경 신호를 해독해 합성어로 변환했다.

그 다음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문장을 말할 때 소리를 내지 않고 입만 뻥긋거리면서 읽도록 하거나 눈으로 읽도록 한 뒤 이때 발생하는 뇌파도 측정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로 연구팀은 환자들에 단어나 짧은 문장을 생각하도록 해 컴퓨터로 출력된 것과 일치도를 살펴봤다.

그 결과 환자들이 생각한 문장의 약 70%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기록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 다.

연구를 이끈 에드워드 창 UCSF대 신경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언어 능력을 상실한 환자들도 다시 말을 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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