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 해, 과연 올해 당신의 사주팔자에는 ‘황금 돼지’ 있을까?

“첫 끗발이 개 끗발이다?”

[이뉴스코리아 기획취재팀] 고스톱 첫판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문장으로 흔히 대운이 깃들어 앞날의 길흉화복에서 행운의 액기스의 샷 추가만 있을 듯하지만, 실상 불운의 전조현상이라는 불길한 예언을 뜻하는 말이다.

2019년의 첫 끗발이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사주팔자, 점, 타로 등을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가 솟구치는 타이밍, 첫 끗발이 개 끗발이 될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첫 단추는 잘 끼워야 했고 첫인상과 첫 만남의 중요성은 강조되어 왔었다. 이번 황금돼지해 역시 좋은 출발을 기대하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미신이라고도 불리는 사주를 보러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황금돼지해 라고 불리고 있는 2019년 (사진출처=픽사베이)

바야흐로 2019년 초반기의 운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설렘과 걱정이 앞서는 때다.

사주팔자란 과연 무엇인가?

「연월일시를 구성하는 두 글자를 연결하면 네 개의 기둥이 되고 탄생을 기록하는 글자는 총합이 여덟 개가 된다. 8이라는 숫자는 뒤집어도 팔이고 바로 세워도 팔이다. 그렇기에 팔자 안에는 한 생명의 길흉화복이 마치 주식시장의 등락폭처럼 생동하며 희로애락애오욕의 달고 쓴 밀알로 채워지게 되는 것」

이뉴스코리아 기획 보도 취재팀 내 세 기자는 성명학을 전공하고 관련 논문을 발표하기도 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동양학과 권영수 교수와 만나 사주찰자의 오묘한 이치에 관한 학문적 물음을 제기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올해 본인들의 사주 안에 과연 인생에 한 번은 기필코 터진다는 대운이 현금으로 연결되는 재물복이 있는지 혹은 죽은 식빵도 살려내는 뉴텔라 같은 끈적끈적한 연애운은 언제 봇물처럼 터질지에 대해 질의를 하기로 결심했다.

글로벌 사이버 대학교 동양학과 권영수 교수 (사진=권희진 기자)

※아래 담화 인터뷰 내용은 실제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좀 더 읽기 쉬운 글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권영수 교수 – 사주 관련 논문·강의 연구하는 교수님, 직접 사주팔자를 보기도…
권희진 기자 – 불혹을 앞두고 여전히 천하만상에 혹하는 30대의 기 빨린 기혼녀
독고진 기자 – 치열한 취업 경쟁과 삶의 고단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30대 싱글
박양기 기자 – 결혼과 직장 고민 등 고뇌 속에 살고 있는 내년 1월부터 30살인 청년

 

– 교수님과의 만남, 황금돼지띠 그리고 사주팔자에 대한 인식

취재팀 : 반갑습니다 교수님. 사주팔자에 대해 공부하러 왔습니다.
권영수 교수 : 저도 반갑습니다. 새해를 앞두고 사주팔자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만나니 기분이 좋네요.
권희진 기자 : 아무래도 2019년 ‘황금돼지 해’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대박을 꿈꾸고 있을 것 같아서요. 사주팔자나 점 등을 보러 가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권영수 교수 : 운명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은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것 같아요. 왕족이나, 귀족 등 특권층이 다수를 지배했을 때에도 이들은 사주를 통해 미래를 보려고 했고 이를 활용해 정치를 하고, 백성을 다스리려 했죠.
박양기 기자 :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쉽게 사주를 보러 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권영수 교수 : 네 그게 중요하죠.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은 사주를 볼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가 만들어 갈 수 있는 시대가 됐고 많은 사람들이 사주팔자를 통해 앞으로의 운명을 맞춰보고 싶어 하고 있죠. 그런데 일반인들이 사주를 찾아본 역사가 길지 못해 보편적인 가치로 인정받고 있지는 않는 것 같아요.

– 사주팔자, 과연 우리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

독고진 기자 :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사주팔자가 믿을 수 있는 것이냐’인 것 같아요.
권희진 기자 : 맞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9월에 본 사주에서 그 해 남자와 결혼할 거라고 말했고, 실제로 그 해 결혼을 했던 사람이어서 사주팔자가 딱 맞아떨어진 경우거든요, 하지만 사주와 맞지 않은 경우도 많았지만요.
권영수 교수 : 사주팔자는 우선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누구나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사주명리학인데, 사주명리학에 의하면 우리는 태어난 순간 우주의 에너지가 신체에 들어오게 되고 태어난 날짜와 시, 분 등은 이를 분석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주를 관측하다 보면, 계속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몸에 들어온 우주의 에너지 역시 어느 정도 정해진 법칙대로 흘러가는 부분이 있지만, 여러 영향에 의해 변화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바탕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양기 기자 : 우주의 기운을 토대로 분석하는 건가요?
권영수 교수 : 네 맞습니다. 음과 양을 분리해서 기를 사유화한 것이 사주며 그 기를 5가지로 분류한 것을 오행이라고 부릅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그 아이를 둘러싼 기운과 고유의 기운을 상징적인 부호로 풀이해낸 것이 사주이며,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에게 연구된 분야이기도 하죠.

– 2019년 황금돼지해

박양기 기자 : 이제 곧 1월이 오면 또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고민이 더 늘어나는 것 같아요. 이럴 때 사주팔자에서 말하는 내용이 내 인생의 진짜 가이드였으면 좋겠다는 심리가 생기는 건가 봐요.
권영수 교수 : 그런 심리를 이용해 상업적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홍콩 같은 경우 풍수사의 감정서를 첨부해야 준공검사필이 통과 되게 하고 있는데, 이는 분쟁이 생길 거리를 줄이기 위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주팔자나 점, 타로 등과 같은 분야에 대한 규정이나 법률이 없기 때문에 얕은 지식으로 판단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고 이들에 의해, 사주팔자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고진 기자 : 이번 해가 또 ‘황금돼지해’잖아요. 많은 돈을 버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심리적으로 뭔가 지탱이 되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더 빠져드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권영수 교수 :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주팔자도 인간의 운명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풀이하는 것이 아니에요. 매번 선택에 따라 인간은 변화하고 우주도 변하며 그로 인해 운명이 조금씩 어긋나기 마련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주에서 알려주는 내용은 어느 정도 참고하되 자신이 원하는 길은 자신이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재 기자들의 한줄평

사주팔자란 우주의 변화와 같다. 너무나 넓은 우주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는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으나, 또 어느 한편으로는 그 어떤 예측도 정답이 아니다.

 

(사진출처=위키피디아)

사주를 리드할 것인가 사주에 팔로잉 당할 것인가

한 인간의 운명을 측정하는 도구는 다양하다. 수저 계급론을 결정짓는 유전과 환경은 세상에 던져진 인간이라는 존재의 틀을 규정한다. 사주팔자의 결정타이자 완성본이다.

하지만 종종 ‘똥고집’으로 평가 절하되기도 하는 인간의 자유 의지 또한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다. 즉,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유 의지도 내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총체적으로 사주와 유전 자유의지와 환경은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5대 요소다. 춘향이의 경우 ‘이몽룡’에 대한 굳건한 자유의지로 형장의 이슬이 되기 직전에서 정렬부인으로 완벽한 인생 테크를 한 인물이 있는 반면 ‘악법도 법’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끝까지 부인 크산티페의 염장을 지른 인물도 있다. 모두 자유 의지로 운명을 결정한 인물들이었다.

2018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사주란 잘 살기 위한 학문이자 화를 피하고 복을 부르는 방법에 속한다. 하지만, 같은 생년월일시에 태어난 사람이라고 똑같은 인생을 사는 게 아닌 것처럼 얼마든지 나의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통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앞으로 2019년 황금돼지띠에 일어날 일을 사주로 미리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앞으로 생길 일은 본인의 의지로 인해 얼마든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9년 사주와 시년 운세, 운명을 미리 보는 재미도 한 해를 시작하는 찰진 재미 중의 하나다.

-이뉴스코리아 기획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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