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취재 그만’…도 넘은 취재 경쟁 논란

‘대성고 학생들에 취재를 멈춰달라’는 청원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강릉에 위치한 한 펜션에서 수능을 마친 서울 대성고 문과반 학생 10명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가운데, 일부 취재진들이 대성고 주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 넘는 취재경쟁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페이스북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대성고 인근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황당한 인터뷰를 요청받은 일화가 여럿 올라왔다.

이중 대성고 인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대성고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어떤 기자로부터 사건과 관련된 이상한 질문을 받았다”며 “사건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고 하니 기자로부터 ‘뻥치지 말고 알려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생은 기자가 ‘대성고 학생이 아니면 학생증을 보여달라’는 요구까지 했다고 전했다.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페이스북 ‘대성고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올라온 경험담 중에는 일부 취재진들이 대성고 인근에 위치한 PC방, 학원까지 찾아가 대성고 또는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이번 강릉 펜션 사건 피해자들과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는 사례도 있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성고 학생들에 대한 취재를 그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아무리 취재가 중요하다고 해도 학생들 마음은 생각 안 해주시냐”며 “그만 붙잡고 그만 전화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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