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뷰]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 백종원 ‘진심’ 잊지 않으실 거죠

백종원의 골목식당 한 장면 (사진출처=SBS)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편이 1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모두가 해피엔딩이었다. 맛에 있어 흠잡을 데가 없었지만 손님이 적었던 돈까스집은 방송 출연 이후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주꾸미집은 앞서 골목식당 ‘공덕 소담길편’에 출연했던 주꾸미집 사장님으로부터 레시피를 전수받아 만든 신메뉴로 조보아에게 호평을 들었다. 막창집은 백 대표에 전수받은 소스와 곱창찌개로 완벽한 막창 전문점으로 거듭났다. 백종원의 솔루션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포방터시장’ 마지막회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홍탁집 아들의 변화였다. 4년째 어머니와 함께 홍탁집을 운영한 홍탁집 아들은 주방 사정도 모르고 전담 업무인 홀서빙도 어설펐다. 식당일은 어머니에게 맡겨둔 채 점심때 출근해 4시 반에 퇴근하기도 했다. 책임감 없는 모습의 연속이었다.

포방터시장편 첫회서 홍탁집 아들과 대면한 백종원은 그를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후 백종원은 어머니만 믿고 식당을 운영하는 아들에게 앞으로 전반적인 식당 운영에 있어 제일 나서서 관여할 것을 조언했다. 백종원은 아들에게 1주일간의 시간을 주고 어머니의 닭볶음탕 레시피를 제대로 배우고 닭 토막 내기 등을 숙제로 안겼다. 홍탁집 아들은 백종원이 던진 미션에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이후 중간점검에 나선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이 어머니의 닭볶음탕 레시피를 제대로 숙지하지도 않고 어설픈 닭 손질 모습을 보고 크게 꾸짖었다. 백종원은 아들을 향해 “이런 썩어빠진 생각으로 뭘 하려는 거냐”고 일침했다. 백종원은 “(방송) 계속할 거야?”라고 물으며 솔루션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인지에 대해 물었다.

우여곡절 끝에 솔루션을 이어나간 홍탁집 아들은 백종원의 솔루션에 따라 닭곰탕 요리를 배우기로 했다. 백종원은 매일 사비로 닭 10마리씩 홍탁집에 보냈다. 이후 요리의 기본기를 전수했다. 그 결과 홍탁집 아들은 맛있는 닭곰탕을 만들어냈다.

최종점검날 홍탁집 아들은 백종원의 지시대로 “1년 안에 나타해질 경우 모든 비용의 5배를 변상하겠다”는 각서를 썼다.

백종원은 골목식당 촬영이 모두 종료되고 19일 후 홍탁집을 다시 찾았다. 불시점검이었다. 백종원은 전과 달리 이른 아침부터 출근해 장사 준비를 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홍탁집 아들이 만든 닭곰탕을 맛본 후 “훨씬 좋아졌다. 고민하면 나보다 더 나아질 것 같다”고 칭찬했다. 솔루션 시작 50여 일 만에 들은 칭찬이었다.

홍탁집 아들은 “원래 꿈이 없었고, 사실 뭘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잘 몰랐다.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잠자기 전 매일 (백종원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생각하며 잔다”고 전했다. 백종원을 향한 고마움이 묻어나는 말이었다.

이어 그는 “요리만 알려주신 게 아니라 갈피를 못 잡았던 제 인생을 잘 갈 수 있게 인도해주셨다. 1년 뒤 가게를 찾아와서 어떻게 하고 있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종원의 관심과 진심어린 격려로 홍탁집 아들은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백종원의 하드캐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내가 당신을 놓을 수가 없다.” 솔루션 중간에 백 대표가 아들에게 전한 말이다. 홍탁집 아들은 백종원이 전한 기적과도 같은 이 ‘기회’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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