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 치어리더 황다건이 일간베스트를 중심으로 자행된 성희롱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황다건은 2000년생으로 미성년자로 삼성 라이온즈의 최연소 치어리더다.
황다건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베에 올라온 게시물 하나를 캡처해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황다건 사진과 함께 수위 높은 성적 발언이 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황다건은 “저런 글을 보게 되면 그날 하루는 다 망치는 것 같고 하루종일 이 생각밖에 안 난다. 이젠 겁도 나고 막막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황다건과 함께 치어리더 활동을 하고 있는 동료 심혜성도 이튿날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희롱 피해를 호소했다. 심혜성 역시 2000년생으로 미성년자다. 그는 SNS에 “‘성희롱이 싫으면 노출이 없는 옷을 입어라, 노출 없는 일을 해라’는 말로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안긴다. 수십수백 명의 치어리더가 성희롱을 수도 없이 당해도 그중 몇 명이 나처럼 자기 의견을 알릴 수 있을까?”라고 토로했다.
이후 일베를 향한 여론의 비난에도 일베사이트에는 계속해서 황다건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일베는 지난 8월 중년 여성의 주요 신체 부위를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10월에는 일명 ‘여친 불법촬영’으로 일베 서버에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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