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 취임 10개월 만에 사퇴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강릉선 KTX 탈선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코레일은 “오영식 사장이 잇따른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월 취임 이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던 오영식 사장은 최근 연이은 열차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가 철도 안전을 위한 전화위복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민영화, 상하 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며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오전 7시 35분경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강릉선 열차가 탈선했다. 이날 사고로 열차 10량 중 앞 4량이 선로를 벗어났으며 열차에 타고 있던 198명의 승객중 승객 15명과 코레일 직원 1명 등 부상자가 16명 발생하고 강릉선 진부역∼강릉역 운행이 중단되는 등 열차 운행에 혼선을 빚었다.

강릉선 KTX 탈선 사고에 대한 원인으로 선로전환기(열차의 선로를 바꿔주는 장치)의 관련 부품이 설계 자체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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