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라진 존중, 프로듀스48로 본 오디션참가자를 향한 프로그램의 태도

논란 이후 프로듀스48에서 탈락한 박서영 (사진=M-net 프로듀스48 방송 캡쳐)

[이뉴스코리아 전세훈 기자] 프로듀스48 포지션평가에서 팀 리더로 다른 연습생들과 부딪히는 모습으로 논란이 된 박서영은 탈락 후 본인의 SNS 계정에 “점점 매 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망가지는 제 모습이 한심하고 과거의 제가 원망스러웠습니다”라고 글을 작성했다.

2009년 여름 M-net에서 차세대 스타발굴을 목적으로 방영된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K 팝스타’,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최근 ‘프로듀스48’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오디션프로그램이 각 시즌을 거치며 방송됐다.

억대의 상금과 앨범제작, 팀 결성 등을 부상으로 내건 오디션프로그램들은 전국에 오디션 광풍을 몰고 오며 과거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등의 오디션프로그램과는 달리 미션을 부여하고 참가자들을 관찰하는 형식을 도입해 참가자들의 음악과 함께 인터뷰, 개인의 생활, 참가자간의 관계 등 음악 이외의 모습도 함께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방송된 오디션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모습은 시청을 유도하기 위한 왜곡되고 자극적인 방식의 연출인 일명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과거 논란, 인성논란등 시청자들의 오디션프로그램 참가자들을 향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참가자에 대한 배려와 기본자세가 갖춰지지 않은 오디션프로그램들이 늘어나며 참가자들의 음악이나 예술이 가진 즐거움을 상품화하는 방식이 주가 되는 오디션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곱지 않은 시선이 늘어났다.

프로그램 속 참가자들의 피나는 노력과 아름다움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하지 못한다면 오디션 프로그램의 쇠퇴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저작권자 © 이뉴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