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vs찬]패딩 교내 착용제한, 지나친 간섭…추운 겨울 따뜻한 옷 입는 걸 왜 금지?

[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가을이 끝나가는 듯 보인다. 갑자기 영하권의 날씨가 찾아왔고 앞으로 더 날씨는 추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꺼내 입기 마련인데, 최근 롱패딩을 입는 이들이 길거리에 많이 보이는 것도 그 이유다.

학생들 역시 교복 위에 롱패딩을 입고 등교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그런데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롱패딩 착용을 제한하고 있어서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패딩을 입게 해달라는 학생들의 청원 (사진출처=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일부 학교는 패딩의 색상을 지정해주기도 하지만, 몇몇 학교는 패딩 착용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는 대부분 학생들이 소속감과 통일성을 잃게 되며 비교적 비싼 금액의 물건이기 때문에 서로 간 위화감이나 격차를 느낄 수 있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다.

이는 학생들의 건강과 실질적인 방한 대책과는 동떨어진 생각들이다. 물론, 돈이 없어 패딩을 사지 못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느낄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 때문에 따뜻하게 옷을 입을 수 있는 학생들의 권리를 뺏을 수는 없는 일이다.

학생들에게 옷은 자랑하기 위해 입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교육을 통해 가르쳐야 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며, 따뜻한 옷을 입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최대한 활용하게 하는 것이 학교가 지향해야 할 방한 대책일 것이다.

과거 학생들은 공부에 집중해야 하고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소속감과 통일감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 시대는 조금씩 변화해 오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만 사회를 배우지 않는다. 손안에 작은 스마트폰으로 너무나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본인 스스로 알게 되는 것이 더 많다.

악용되는 점도 많지만, 인터넷을 빠르게 접할 수 있고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학생들은 좀 더 빠르게 개성을 표현하고 자기만의 주장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이들에게 서로 같을 것을 강요하고 추운 날씨에 따뜻한 옷을 못 입게 하는 불합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나이 든 어른의 꼰대질은 아닌 것인지 우리는 그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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