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13년만에 실업률 최대, 청년 일자리카페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지난 10월 실업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세부터 29세 실업률과 40~50대 실업률을 비교해보면 청년층 실업률보다 중장년층의 실업률이 문제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취업 전선은 여전히 나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일자리가 모든 일의 일순위 입니다 (사진=박양기 기자)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취업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일자리 카페 운영이다. 서울시는 최근 용산 내 일자리카페를 두 곳을 추가로 신설했다. 서울시 일자리포털에 의하면 서울시 내 일자리카페는 약 87개 정도다. 각 구별로 적게는 1개 많게는 6개씩 운영되고 있다.

일자리카페라는 곳은 어떤 정보를 주는 곳이며, 취업 활동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있을까? 또 지속해서 세금을 활용해 지원할 만큼 가치가 있는 사업일까? 새로 신설된 용산 내 일자리카페 두 곳을 직접 방문해 일자리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을 파악해 보겠다.

-용산꿈나무종합타운

▲용산꿈나무종합타운 외관 (사진=박양기 기자)

3층에는 도서관 5층에는 스터디룸, 일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큰 도움 될지…

용산꿈나무종합타운은 최근 일자리카페로 조성된 곳 중 하나다. 3층에 만들어진 꿈나무 도서관과 5층에 스터디룸을 운영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14일부터 지속적으로 해당 일자리카페에서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방문 전 미리 알 수 있었다.

직접 방문한 용산꿈나무종합타운 내 일자리카페의 첫인상은 우선 ‘동네 주민센터 내 위치한 도서관’이었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쉽게 되어 있고 앉아서 책을 읽기에도 멋지게 꾸며놓은 듯 하나 이곳이 일자리카페 사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게끔 표시해뒀거나 그를 위한 특별한 장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5층으로 올라가면 작은 스터디룸을 만날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며, 취업 준비를 위해 스터디를 하는 이들에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리적 위치나 환경적 요소로 봤을 때 돈을 지불하고 가는 스터디카페와 비교가 된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용산꿈나무종합타운 내 일자리카페로 활용되는 공간들 (사진=박양기 기자)

1층에는 무인 키오스크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키오스크를 활용하면 최근 채용 정보부터 일자리카페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일자리카페 스터디룸 예약현황 등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키오스크에 의하면, 매주 서울시 일자리카페에서는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원효전자상가 6동

▲원효전자상가6동 일자리카페 내부전경 (사진=박양기 기자)

용산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 넓은 공간과 눈으로 볼 수 있는 창업 지원

용산은 전자상가라고 불려왔다. 많은 이들이 아직도 컴퓨터 부품을 하나하나 구매하려면 용산 전자상가에 가야 한다고 알고 있을 정도다. 최근 용산 전자상가는 창고의 느낌으로 변화 하고 있다. 전자제품 유통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진행하고 실제로 용산 전자상가를 직접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는 이들의 수가 적다 보니 사무실 겸 창고로 장소를 활용하는 이들이 많은 듯 보인다.

원효전자상가 6동 3층에 위치한 일자리카페는 창업지원센터이기도 하지만, 용산구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외관에서는 볼 수 없는 깔끔하고 세련된 내부가 방문하는 이들을 놀라게 할 듯하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하고 육성하는 N15가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넓은 홀에 책상과 의자가 다수 놓여 있고 소규모 인원이 회의할 수 있는 공간과 예약제로 운영 중인 넓은 회의실도 갖추고 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싱크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놓인 공간도 있는 모습은 마치 사무실을 여럿 모아 놓은 공간을 연상하게 했다.

▲원효전자상가 6동 3층 내부전경 (사진=박양기 기자)

용산 내 두 일자리카페만을 보고 모든 일자리카페의 역할을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신설된 두 장소는 분명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장소를 활용하는 이들의 수가 많지 않아 보였고 취업 및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또 용산꿈나무종합타운의 사례처럼 도서관을 일자리카페의 일환이라고 말하는 식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 형태의 정부 지원 방식의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문재인 정부는 지속적으로 일자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접 현실적인 부분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좀 더 직접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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