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지도 모르게…논란 되고 있는 ‘그루밍 성범죄’

[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10~20대 여성 신도를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루밍 성범죄 논란이 확산됐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어린 연령대의 아이와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범죄가 성행하며, 피해자들이 인식하지 못하도록 치밀한 범죄가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범죄자가 피해자의 생활 반경에 속해 있으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의 충격이 큰 범죄다. 게다가 표면적으로 피해자가 성관계에 동의한 것으로 보이기도 해 수사와 처벌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루밍 성범죄는 친밀감을 유도해 범죄라는 인식을 못하게 한다(사진=KBS 화면 캡쳐)

이번에 논란이 됀 인천 한 교회 목사의 그루밍 성범죄도 교회 성도인 청소년부와 청년부의 어린 학생들이 범죄의 대상이 돼 그루밍 성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유사 피해를 당한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같은 교회에 목사로 재직중인 가해자 추정 목사의 아버지가 사건을 덮거나 넘기려는 행동을 취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목사 A는 성관계를 갖기 전부터 ‘사랑한다’는 등의 표현으로 치밀하게 접근해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지난 10년간 50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사실은 수사가 진행되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계속 가중되자 해당 교회를 다니는 청년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그루밍 성범죄 피해자들과 해당 교회 목사측과의 진실 공방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