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독으로’…미미쿠키 사기극

[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오프라인 매장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제품을 재포장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폐점하기에 이르렀다.

미미쿠키가 결국 폐업했다(사진=미미쿠키 SNS 캡쳐)

■ 감당할 수 없는 인기…독으로 작용해

미미쿠키는 수제 제과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좋은 재료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빵과 쿠키, 마카롱 등을 판매한다고 마케팅을 펼쳤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어 공동구매가 이어지고 오프라인 매장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큰 인기가 독이었을까? 일부 소비자가 수제쿠키와 롤케이크 등에 대해 대형마트, 기존 제과회사의 제품과 외형과 맛 등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미미쿠키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초반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미미쿠키측은 마트 제품과 같은 생지를 받아서 모양이 비슷하다는 답변을 한 후 재포장하지 않았다고 부정했다. 하지만 재차 의혹이 제기되고 공동구매를 한 소비자 중 환불요청을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자 대형마트 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한 점을 인정했다.

■ 쿠키로 시작한 미미쿠키 사태…롤케이크, 생크림 카스테라 등 타 제품 의혹으로 번져

‘유기농 수제 쿠키’라고 판매했던 제품에 큰 배신감을 느낀 소비자들은 롤케이크와 생크림 카스테라 등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고 대형마트 제품으로 드러난 수제 쿠키와 마찬가지로 롤케이크는 대형 제과회사의 제품으로 드러났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생크림 카스테라 또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직접 만들었다고 해도 환불을 원한다며 환불요청을 하고 있다. ‘수제’라는 타이틀을 믿고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배신감이 큰 나머지 국민청원 글도 올라왔으며, 공동구매를 진행한 커뮤니티에서는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테라 샘플 분석을 위한 샘플 모집과 형사고소 위임장 접수 등을 받고 있다.

■ 미미쿠키…자신의 아이 이름을 걸고 펼친 사기

미미쿠키의 상호명은 미미쿠키를 운영하는 부부의 자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SNS와 블로그 등을 비공개 및 폐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폐업한 상태다.

한편,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사실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미미쿠키의 정황이 알려지면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과 누리꾼들의 공분이 담긴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기사를 접한 네이버 누리꾼 woni****는 “먹는걸로 사기치는거 아니다.진짜 천벌받는다.”라는 댓글을 남겼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