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웃음을 빼앗지 마세요, 모두가 함께 노력할 때

국가의 미래 아이들 (사진제공=픽사베이)

아이들은 국가의 미래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교육기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미래가 정해진다는 것은 어쩌면 과한 말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해서, 끊임없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있었던 안 좋은 소식들을 들려온다. 믿을 수 없는 얘기지만, 그 작은 아이들을 때렸다거나 좋은 음식 재료를 쓰지 않아 아이를 아프게 했다거나 심지어는 도구를 써서 아이를 다치게 했다는 보도까지 들려온다.

우리 아이를 마음 놓고 보낼 수 있는 유치원, 어린이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부모라면 한 번 이상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곳이 있더라도 누가 알려주지 않고 찾을 수 없다면 소용없지 않을까.

교육부에서는 2016년 하반기부터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을 시범 운영해왔다. 이는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고 공정하게 유치원 입학 신청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다. 2016년 11월을 시작으로 서울, 세종, 충북 교육청 관할 국공립 유치원과 희망하는 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고 그 명칭은 공모전을 통해 “처음학교로”라고 지어졌다.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홈페이지 화면 (사진제공=교육청)

유아들이 다니는 생애 첫 학교
공교육의 길로 진입하는 통로

처음학교로를 이용하면 등록된 교육기관에 한해서 무슨 시, 무슨 구에 어떤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이 있는지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유치원이 언제 설립했는지, 홈페이지 주소는 어떻게 되는지, 담당하는 행정기관은 어디인지, 교직원은 몇 명이며 영양상태 점검이나 환경위생은 언제 관리했는지 등이 자세히 기재돼 있어 투명하게 관리 내용을 볼 수 있다.

다른 카테고리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유치원·어린이집을 비교해서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교실 크기와 개수 차이를 비교할 수도 있었고 급식운영방식이 직영인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지도 비교할 수 있었다.

안 좋은 소식을 듣고 우리나라 교육기관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하지만 그렇기에 어른의 힘으로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믿어야 할 때다. 더 많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처음학교로와 같은 정보 제공처에 투명하게 정보를 올리고 부모들은 더욱 아이들과 교육기관에 관심을 갖고 정보가 다르다거나 의심 갈 때, 수정 요청을 하고 신고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은 웃을 때가 가장 예쁘고 사랑스럽다. 유치원이, 어린이집이 그들의 웃음을 빼앗아 가는 곳이 되면 안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