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New] 영화 ‘유전’의 탄생 비화 스토리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영화 <유전>의 감독 아이 애스터가 저주가 유전된다는 독특한 컨셉과 치밀한 구성력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영화사 측은 영화 <유전>이 탄생하기까지의 비화를 밝혔다. 특히 감독 아이 애스터는 <로즈메리의 아기>, <싸이코> 등 유수의 명작들의 영향을 받아 <유전>을 탄생시켰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리 애스터 감독에게 영감을 주었던 명작들을 살펴보자.

<로즈메리의 아기> 포스터 (사진제공=네이버 영화)

우선 천재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아리 애스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유전>은 가정사를 오페라 풍의 공포 이야기로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6, 70년대의 고전 영화를 떠올리게 만든다. 실제로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인물이 중심이 된 정교한 구성으로 전개 과정에서 서서히 충격을 주는 대표적인 영화 <로즈메리의 아기>를 통해 창조적인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싸이코> 포스터  (사진제공=네이버 영화)

또 <유전>의 팽팽한 긴장감과 분위기,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를 떠오르게 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싸이코>에서 샤워실로 들어가는 자넷 리를 나만의 버전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라며 호러영화의 거장 히치콕 감독의 작품을 통해 받은 영감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유전> 속에 녹였다.

이밖에도 아리 애스터 감독은 저주받은 가족의 이야기를 구체화했는데 이는 <보통 사람들>, <아이스 스톰>, <침실에서> 등 다세대 가족의 죽음과 정신질환, 정서적 폭력 문제를 겪는 가슴 아픈 드라마의 핵심 주제를 공포 장르에 맞게 새롭게 변형하여 저주에 휩싸인 한 가족의 비극을 다룬 영화로 탄생시켰다.

<전부 아니면 무> 포스터 (사진제공=네이버 영화)

특히 대본 없이 배우들이 직접 캐릭터의 세계관을 구성, 즉흥적인 연기 등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 방식으로 유명한 마이크 리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영화 제작에 앞서 제작진들에게 마이크 리 감독의 대표작 <전부 아니면 무>를 모두 보여줄 만큼 감독의 연출 방식에서 받은 영향으로 <유전> 속 저주에 얽힌 인물들 간의 관계를 리얼하게 담았다고 한다.

<지금 보면 안돼> (사진제공=네이버 영화)

한편, 니콜라스 뢰그 감독의 <지금 보면 안돼>를 비롯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캐리>까지 <유전>을 연출함에 있어 아리 애스터 감독에게 가장 많이 영향을 준 세기의 명작들이 있다.

우선 <지금 보면 안돼>의 긴장감 넘치는 인물들의 관계와 후반부로 갈수록 파국으로 치닫는 전개에서 영감을 받은 아리 애스터 감독은 <유전>을 통해 헤어나 올 수 없는 저주에 지배당한 가족들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재해석해 역대급 공포감을 완성시켰다.

<캐리> (사진제공=네이버 영화)

특히 아리 애스터 감독이 전 세계 관객들의 충격을 준 <캐리> 속 명장면을 오마주 했다고 전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여주인공이 피에 범벅이 된 채 눈을 굴리며 놀라는 표정이 압권인데 <유전>에서도 이 장면을 오마주한 장면이 있다”라며 <캐리>에서 배우의 표정 연기와 압도적인 분위기로 섬뜩한 공포감을 선사한 장면을 <유전> 속에도 녹여 역대급 공포 장면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한다.

한편 영화 <유전>은 06월 22일자로 관객수 15만 8천명을 동원하며 국내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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