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동물 폐사 악순환, 2018년에 3월 김포서 구제역 전염 시작되나?

살처분 당하게 될 지도 모르는 신세 닭, 돼지 (사진=박양기 기자)

[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이 시기 대한민국에서는 AI, 구제역 등으로 인해 사람과 동물 모두 고통받아 오곤 했다.

지난 2016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이어 왔던 AI 문제 때문에 도살당한 가금류는 2000만 마리 이상이라고 전해진다. 2017년 2월 젖소농장에서는 구제역 확진을 받은 젖소 195마리가 살처분 당하기도 했다.

환경단체와 동물보호단체는 지속적인 살처분이 반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지금의 살처분 방식이 아닌 차량 이동 제한, 차단 방역 강화 등 외국의 사례를 본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살처분을 직접 시행하는 군인들이나 인력 또한, 고통이다. 살아 있는 생명을 죽여야 하는 것이 그들에게 분명 쉬운 일이 아니며, 살처분 해야 하는 수가 늘어날수록 비윤리적으로 처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직접 행해야 하는 그들 역시 고통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도 어김없이 AI 의심 관련 보도가 지난 3월 21일 있었다. 여주시 산란계 농장에서 최종 음성 판정이 됐고 방역대를 해제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구제역이다. 경기 김포시에서는 지난 26일 대곶면 소재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를 받았고 정밀 검사 결과 구제역 확진(혈청형 : A형)됐다고 밝혔다.

2017년 2월 이후 1년 정도 지난 후 나타난 이번 구제역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했고 3월 27일 12시부터 29일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의 우제류 가축, 축산 관련 종사자 및 차량은 이동이 중지되며 우제류 축산농장과 축산 관련 작업장 출입이 금지된다.

한편, 발생농장 인근 3km 내 돼지농장의 가축들은 모두 살처분되고 백신을 접종 중인 소에 한해서 필요의 경우만 살처분을 실시한다. 아직 발생원인이나 유입경로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

국민들의 걱정 중 하나 고깃값 상승 (사진출처=픽사베이)

물론 앞서 말한 것처럼 윤리적인 면에서 동물들이 죽는 것 자체가 안타깝기도 하지만, 국민들에겐 역시 계란값, 삽겹살 가격, 소고기 값 등이 오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정확한 원인과 감염 경로에 대한 분석, 백신 개발이나 격리 수용, 소독 강화 등의 방법을 통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언제까지 구제역, AI가 발생하면 감염당한 동물은 처분하고 부족한 물량으로 인해 국민들이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지가 의문이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