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맛이 매력적인 제3세계 음식 ‘에스닉 푸드’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에스닉 푸드’하면 생소한 느낌이 든다. 에스닉 푸드(ethnic food)는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제3세계 음식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에스닉(ethnic)은 ‘민족’을 뜻한다.

에스닉 푸드에는 동남아, 중동, 유럽 등의 전통 음식이 속한다. 이를테면 태국 똠얌꿍, 인도 후무스, 싱가폴 락사, 베트남 쌀국수 등이 에스닉 푸드에 속한다. 에스닉 푸드는 주로 채소를 비롯한 각종 향신료 등 저칼로리의 재료가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쌀국수 (사진제공=픽사베이)

에스닉 푸드라는 명칭은 다소 생소하지만 쌀국수, 커리 등 음식으로써는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다. 국내의 경우 해외여행, 요리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에스닉 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관련 음식 전문점도 많이 생겨났다.

해외 역시 에스닉 푸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인데,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지난해 Food Business News에 따르면 기존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맛의 신제품 출시를 위해 미국 외식시장에서도 에스닉 푸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Technomic은 에스닉 푸드의 인기가 샐러드용 소스 제품들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회사 McCormick은 주로 향료, 허브, 소스를 판매하는데 봄 시즌을 맞아 구운 마늘, 참깨, 간장 등을 넣은 한국식 바베큐 양념장 등 몇 가지 제품을 신규로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에스닉 푸드로써 한국 식재료가 자주 활용되기도 한다.

국내 외식시장에서도 에스닉 푸드의 저력은 이어지고 있다. 우선 국내에 자리 잡은 대표적 에스닉 푸드를 꼽자면 베트남 쌀국수, 인도 커리 등이 있다. 특히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베트남 음식이 에스닉 푸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쌀국수의 인기가 두터운 편이다. 2000년대 초 국내에 처음 알려진 베트남 쌀국수는 기름기가 적어 건강한 음식으로 회자되곤 한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쌀국수는 웰빙 바람을 타고 에스닉 푸드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 쌀국수, 인도 커리외에도 태국 똠얌꿍, 싱가폴 락사, 브라질 슈하스코 등 다양한 에스닉 푸드를 내세운 전문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똠얌꿍 (사진제공=픽사베이)

새콤한 맛이 특징인 똠얌꿍은 새우에 향신료와 소스를 넣고 끓인 음식으로 프랑스의 부야베스, 중국의 샥스핀 수프와 함께 세계 3대 수프로 유명하다. 타이어로 똠(tom)은 ‘끓이다’, 얌(yam)은 ‘새콤한 맛’을 뜻한다. 매운맛·단맛·짠맛·신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향신료에서 비롯되는 향이 다소 세지만 중독성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싱가폴 음식 락사는 베트남 쌀국수와 달리 코코넛 밀크를 넣고 해산물, 닭고기 등을 얹어내 고소한 맛이 특징인 쌀국수이다. 브라질 슈하스코는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을 꼬챙이에 꽂아 숯불에 구운 브라질 전통요리이다. 육식을 주로 즐기는 브라질에서는 잔치에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생소한 음식에 호기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에스닉 푸드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닉 푸드가 가져다주는 이국적인 맛과 멋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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