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봤나요? 두유에 적합한 ‘녹풍콩’

경기도 농기원 개발 녹풍콩 (사진제공=농기원)

[이뉴스코리아 이은정 기자] ‘단백질계의 왕’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슈퍼푸드는 무엇일까? 바로 콩이다. 콩은 대두, 쥐눈이콩, 렌틸콩, 강낭콩 등 그 종류도 여러 가지이며 식재료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한국에서는 콩을 활용한 제품으로는 두부와 두유, 된장, 기름, 간장 등이 있다. 특히나 콩류 중에서도 식품으로 활용도가 뛰어난 노란콩 ‘백태’는 다른 콩과 비교 시에도 단백질과 지방산이 풍부해 ‘밭에서 나는 고기’라 불릴 정도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지방 합성을 억제해 비만을 예방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노란콩의 또 다른 대표적인 효능은 바로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는 것이다. 노란콩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Isoflavone)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소플라본은 우울증, 골다공증 등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나타나는 여성 갱년기 증세를 완화시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체내 흡수율이 높고 무엇보다 에스트로겐 대체체로도 각광받고 있는 콩단백질이다. 이소플라본은 콜라겐 대사를 활성화해 피부 미용에도 좋다.

이러한 이소플라본이 노란콩만큼이나 다량 함유돼 갱년기 여성에 좋은 콩이 또 있다. 이름마저 생소한 ‘녹풍콩’이 그 주인공이다.

녹풍콩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2016년 개발해 지난해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 등록한 녹색콩으로 여성 갱년기 증상을 경감시키는 이소플라본과 비타민E 함량이 높다. 또 맛이 진하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두유전용으로 개발된 녹풍콩은 노란콩(백태)을 이용해 만든 두유보다 고소한 맛을 내고 연둣빛을 띄어 보기에 좋은 장점이 있다. 녹풍콩은 콩알의 껍질과 자엽이 모두 녹색인 유색콩으로 당함량, 아이소플라본, 비타민E 함량이 높아 두유에 적합하다. 또 밥에 넣었을 때 검정색 콩보다 초등학생의 선호도가 높아 학교급식용으로도 유망한 품종이다.

농기원은 올해 녹풍콩 계약재배 단지를 20ha로 2배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작년 생산된 녹풍콩을 올초 두유와 볶음콩으로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기원은 지난 2017년 두유 가공적성이 우수한 녹풍콩을 이용해 파주에 10㏊의 계약재배단지를 조성, 두유가공업체인 사회적기업 잔다리에 원료 콩을 공급해 계약재배를 시험적으로 추진한바 있다.

신품종 콩 ‘녹풍콩’으로 국내산 콩의 저력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녹풍콩의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이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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