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표기 논란에 휩싸인 독도

[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최근 독일의 루프트한자(Lufthansa) 항공이 일본 하네다와 독일의 뮌헨 노선 항공기 좌석에 비치된 항로를 나타내는 지도에 독도 표기를 지적한 일본승객의 의견을 반영해 독도 표기를 삭제하기로 했다.

독도 표기를 바꾼 독일 루프트한자(Lufthansa) 항공(사진= 픽사베이)

루프트한자는 섬 이름을 독도로 표기하지도 않고 일본이 주장하는 명칭인 다케시마로도 적지 않은 공백의 상태로 비워둘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 표기는 국제적으로도 민감한 사항으로 다뤄지고 있다. 지난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처음 등장한 한반도기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지만 독도는 표기되지 않고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정치적인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말라는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IOC가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말라는 권고를 한 내용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의 논평을 담아냈다.

노동신문은 “독도표기가 어떻게 ‘정치적 사안’으로 될 수 있는가”라는 내용을 담아내며 IOC의 결정에 반박했다.

해당 기사내용을 접한 네이버 누리꾼 uniq****는 “독도 표기 된 한반도 기 대신 흔들어줘서 고마워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응원단이 사용하는 한반도기에 독도가 표기되어있으며 일본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직까지 북한 응원단은 독도 한반도기를 응원에 사용하고 있다.

한편,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며 들었던 한반도기 사진을 실은 기사에서 독도를 ‘일본의 섬’으로 표현해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이 공식 항의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한 적이 있다.

영국 매체 더타임스의 독도 표기 현황(사진= 구글 검색화면)

하지만 더타임스는 독도를 분쟁중인 섬(disputed island of Dokdo)으로 표기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독도에 관한 영어영상 CD 및 자료 등을 묶어 항의서한을 보낸 상태다.

해외 외신과 국제 사회에서 독도의 표기를 두고 논란이 일어나는 가운데, 외교부와 통일부가 영문과 중문 홈페이지에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그대로 사용하다가 최근 한 언론사를 통해 지적을 받은 뒤 급히 교체해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조선 후기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을 보면 호부호형(呼父呼兄)하지 못하는 홍길동의 상황이 나온다. 독도는 분쟁지역이기 이전에 우리나라 국민이 거주하는 영토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되새기고 사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지켜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