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깨어있었다”는 이상화 선수…빙상연맹이 받을 따가운 눈초리

[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지난 18일 설 연휴 마지막 일요일 밤, 대한민국은 이상화의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를 숨죽여 지켜봤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스피드 스케이팅에 출전한 이상화(29) 선수는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에게 아쉽게 밀려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화 선수(사진= 국제빙상연맹 ISU 홈페이지)

경기는 잘 마무리 되었고 이상화 선수의 노력과 눈물에 객석에서는 감동을 표하며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하지만 19일 한 스포츠 평론가가 YTN에 출연해 경기 당일 오전 대한빙상경기연맹 임원이 선수촌에 방문해 선수들의 컨디션에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어났다.

경기 당일 오전 10시쯤 빙상연맹의 임원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기 위해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과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빙상연맹 관련 청원글 내용(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밤 시간대의 경기 컨디션 조절을 위해 전날 새벽에 잠들어 오후에 일어나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방해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어났고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빙상연맹에 대한 청원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으며,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당사자인 이상화가 19일 기자회견에서 “그 시각에 이미 깨어 있었다”면서 빙상연맹 임원의 방문이 컨디션을 망쳤다는 주장은 당황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내며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미 네티즌과 여론은 빙상연맹에 대해 ‘갑질논란’ 등의 수식어를 붙이며 기사와 커뮤니티 게시판에 비난하는 글을 쏟아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사진=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편, 빙상연맹은 2017년 유니폼 공급업체 변경으로도 네티즌과 여론의 질타에 홍역을 치른 바 있어 당분간 따가운 시선을 계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