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불이 났을 때, 어디로 가야 하는 지 아시나요?

평소 알아둬야 하는 비상구의 위치 (사진=박양기 기자)

[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이상하게도 화재사건이 많았다. 제천 화재사건, 47명이 죽은 세종병원 화재사건 등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화염에 의해, 그 연기에 의해 죽거나 다쳤다.

불이 안 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불이 났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방차의 경우, 도로 사정상 늦게 도착할 수도 있고 다수의 인명을 구조해야 할 때 불가피하게 전원을 살릴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본인 스스로 평소에도 화재 상황을 포함한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을 해 봐야 하고 대피로를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안전불감증이 가득한 대한민국 내에서 많은 이들이, 특히 젊은 층이 이에 대한 경각심을 부족하게 갖고 있는 듯 보인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서는 알바생들에게 화재 등 각종 사고에 얼마나 대비되어 있는지에 대해 확인을 목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피로를 정확히 찾아 탈출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알바생은 10명 중 3명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몬은 평소 아르바이트 중 화재 시 대피경로 및 비상구의 위치를 숙지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33.5%만이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고, 유사시 능숙히 찾아서 대피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41.0%의 알바생들은 ‘대충 어디 있는지는 알고 있다’라고 답했고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알바생은 14.6%, ‘대피 경로나 비상구가 있는지 모른다’는 알바생도 10.9%로 나타나 평소 안전에 유의하지 않는 듯한 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식 안전교육을 제대로 진행하는 곳도 많지 않았다. 알바몬은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들에게 화재나 사고 시 행동요령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사측에서 정식 안전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겨우 16.5%였다. 30.0%의 알바생들은 ‘따로 교육받은 적도 없고 그래서 행동요령에 대해 알지도 못한다’라는 응답을 보여 많은 이들은 우려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알바생들은 학생인 경우가 많다. 아직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며 어리기에 어른들보다 안전에 대해 더 부주의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사회적으로 좀 더 성장한, 어른인 사장이나 대표 혹은 직원들이 그들에게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는 법을 항상 상기시킬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