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종목 알아보기] 찰나의 순간을 달린다…’루지(LUGE)’

[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평소 접하기 힘든 올림픽 종목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첫 번째 종목으로 바이애슬론(BIATHLON)을 알아봤다.

두 번째 종목은 루지(LUGE)로 대한루지경기연맹에 따르면 루지는 나무로 만든 썰매를 말하며 프랑스어로 썰매라는 뜻이다. 옛부터 유럽의 적설 지방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1520년 무렵 유럽 알프스의 여러 곳에서 썰매놀이가 널리 유행하게 되어 처음으로 스포츠로 정착했다.

루지는 썰매계열 스포츠로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사진=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

16세기 오스트리아와 독일, 폴란드에서 유행하던 루지는 1883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가 열렸다. 그 후 1964년에 개최된 제 9회 동계올림픽 인스부르크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트랙의 길이는 1200~1300m로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종목과 같은 트랙을 사용한다.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탑승하는 썰매가 루지이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루지 종목에는 남녀 싱글과 더블, 팀계주의 경기가 이뤄지며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국내에는 1990년대에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동계올림픽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처음으로 참가했다. 해마다 월드컵이 열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평창 경기장에서 열린 바 있다.

한편,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루지 국가대표팀 선수 중 독일에서 귀화한 에일린 프리쉐 크리스티나 선수는 세계 10위권의 성적으로 세계무대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루지는 찰나의 순간에 승부가 갈리는 스포츠로 속도가 빠르며 위험성 또한 크다(사진=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

루지는 1000분의 1초까지 따지는 찰나의 순간에도 승부가 갈리는 종목이기에 선수의 컨디션이나 경기장내의 변수 등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에일린에게 기대를 걸고있다.

루지는 오랜 훈련이 필요한 종목으로 해외에서는 조기교육을 통해 10년 이상 루지를 훈련하고 선수 경력이 긴 경우가 다반사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루지에 투자하고 선수양성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국내 선수들의 연령대가 낮진 않지만 신체적인 전성기에 도달하고 있는 연령대이므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국내 루지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점이다.

썰매 종목 중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루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루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열악함을 딛고 더욱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