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은 지금 청년보다 어머니, 아버지 세대를 고용한다

지속적인 대한민국의 인구 고령화 (사진=박양기 기자)

[이뉴스코리아 박양기 기자] 지난 2017년 취업 시장은 청년들에게 특히 더 추웠다. 연초부터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대기업에서 쉽게 취업의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많은 취준생들은 그 영향으로 계속해서 자기소개서를 고쳐 쓰고 다양한 회사의 문을 두드리며 면접을 봐야 했다.

통계청에서는 매달 고용 동향 자료를 발표해 대한민국 고용 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국내 고용 시장이 어떤 흐름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사람인은 2017년 통계청 12월 고용 동향을 활용했고 연령별 고용률 분석해 17일 알렸다. 최근 1년간 20대와 50대의 고용률 격차가 17.6%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2016년 고용률 58.3%에서 2017년 57.8%로 0.5%p 감소한 반면, 50대 고용률은 2016년 74.4%에서 지난해 75.4%로 1%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7년 12월 연령대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50대(50~59세)는 75.5%로, 자녀 세대인 20대(20~29세) 고용률 57.1%보다 18.4%p 높았다. 성별로 나눠 확인하면 남성의 경우, 사회 초년생인 20대의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며 부모 세대와도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특히 3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았는데, 이는 출산 및 육아로 경력단절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제 모습은 일본을 따라가고 있다는 말을 많은 이들이 들어봤을 것이다. 일본은 현재, 인구의 고령화가 많이 진행돼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해 약 20년 뒷면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수의 절반 정도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 역시 청년과 젊은이들의 수가 점차 줄고 장년층, 노년층의 인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리라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7년 택시기사 고령화에 대한 정책세미나가 열리기도 하고 한-일 고령화 장기요양 포럼이 개최되는 등 정부에서는 고령화 시대를 조금씩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조사 결과 발표가 있기도 했다. 고령화 문제는 이제 코앞까지 다가와 있고 이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