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기주의가 부르는 갈등 님비·핌피현상을 넘어선 불법이기주의

우리는 삶을 살면서 주변인들과 많은 갈등을 겪는다.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지역대 지역이 갈등을 겪기도, 나라 대 나라로 갈등을 겪는다. 모든 갈등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면 좋지만, 이미 갈등이 오는 상황은 만연해버린 이기주의에서 오기 때문에 중간에서 조정을 해주지 않는 한 해결되기 어렵다.

지역이기주의에 대표적인 예로는 님비·핌피현상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뿐만 아니라 한탕주의도 있다. 시기에 따라 지역적으로 단합해 이익을 취하려는 현상들이다.

이익이 있다면 편을 만들어 불법도 마다하지 않고 실행하는 인성에 문제가 있다 (사진=김광우 기자)

지난 2011년에 강원도 양구 위수지역에서 벌어진 ‘군인 집단폭행사건’으로 드러난 이 지역의 이기주의는 군인들에게만 적용되는 특정가격이다. 군인이 외박이나 외출 시 이동지역으로 한정해 이 지역 주민들은 군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며 폭리를 취하고 있었던 것이 전국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또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는 특수매출이다. 피서철 피서지 가격 상승과 연말, 명절 등 특정일에 집중되는 가격상승을 볼 수 있다. 한 철 벌어 1년을 먹고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폭리를 취하는것을 볼 수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으로 강릉 원룸에 사는 대학생들이 올림픽 기간에 재계약을 거절당하며, 특수를 노리고 있으며, 지나친 가격상승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행태가 여러 번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다. 또한, 지난 10월에 알려진 장례차 통행세를 요구했던 충남 부여지역주민은 결국 불법으로 인해 형사입건되었다.

모든 사건을 되집어보면, 집단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어느 틈이건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석이 있으면, 비집고 들어가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이익을 취하려는 잘못된 생각이 집단으로 이루어지면 없던 용기가 생겨나 당연시 돼버리는 것이 문제이다.

10명의 잘못된 주장이 1명의 바른 주장을 이겨 먹듯이 잘못된 사항에 집단이 이익을 취하려 들면 결국 집단이기주의로 변질되게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초등교육에는 ‘바른생활’에 대한 것을 가르치고 배운다. 정직, 성실, 거짓을 멀리하고 진실만을 말하라고 가르치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이익이 정직을 이기고, 청렴을 이기며, 남을 해하면서 취하는 이득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성장하면서 어른들을 통해 눈과 행동으로 배우게 된다.

정책으로 아무리 해결을 하려 해도 정직을 실천하는 인성이 결여되있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정직을 말하고 인성을 일깨우는 도덕적인 삶에 대한 캠페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19세기 러시아 사상가 톨스토이는 ‘정직함은 선행은 아니지만, 죄악이 결여되어 있는 증거다’라는 격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