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생명 구한 ‘지하철 의인’ 5명, 서울교통공사로부터 포상받아

김석태 안전관리본부장, 이정현(대학생) 의인, 박용기(소방대원) 의인, 민광만 안전계획처장(좌부터)(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21일 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한 소방관 박용기 씨, 김지웅 씨, 박연주 씨, 간호사 김지운 씨, 엘리베이터 안전사고를 막은 대학생 이정현 씨 5명을 ‘지하철 의인’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 지난 11월 8일 남태령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퇴근 후 지하철을 타고 가던 서울소방본부 박용기 씨, 강남소방서 영동119센터 김지웅 씨, 서울성모병원 간호사 김지운 씨가 옆 칸에서 달려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들은 119구조대와 역직원이 도착해 환자가 이송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다.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이들의 역할이 주요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지하철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김지웅 소방관은 “할아버지가 의식이 돌아온 것은 제에게도 큰 행운으로 느껴집니다”라며 오히려 환자가 살아난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박용기 소방관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심폐소생술 교육 현장(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역장은 지난 12월 11일 근무 중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고 맥박이 없는 환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서초소방서 화재진압대원 박연주 씨가 퇴근 후 지하철을 타러 왔다가 이를 목격했다. 박 씨는 곧바로 응급처치를 했고 환자는 결국 의식을 회복했다.

– 심정지 환자는 심정지 발생 후 3~4분 만에 뇌손상이 시작돼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한다. 심폐소생술은 가슴압박 30회 후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심폐소생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가슴 압박만 실시하면 된다.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동심장충격기를 통해 전기 충격(제세동)을 가할 수도 있다.

⇒ 지난 21일(목) 공사는 본사를 방문한 이정현 씨와 박용기 씨에게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했다. 22일(금)에는 의인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김지웅 씨, 김지운 씨, 박연주 씨의 직장을 각각 방문해 시상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김지운 씨는 오후 1시 서울성모병원, 박연주 씨는 오후 1시 30분 서초소방소, 김지웅 씨는 오후 2시 영동119센터에서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비상 정지 버튼 사진(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 중부대학교 학생인 이정현 씨는 지난 9월 11일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승객이 넘어지면서 아래 서 있던 다른 승객도 함께 넘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 씨는 비상 정지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를 멈춰 세우고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이 씨의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 대처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상부와 하부에는 빨간색 비상 정지 버튼이 있다.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발생 시 목격자가 이 버튼을 이용해 에스컬레이터를 정지시키면 다수가 크게 다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선뜻 도움을 준 다섯 의인들의 희생정신이 귀중한 생명들을 살렸다”며 “매일 700만 명이 바삐 이동하는 지하철에서 직원이 미처 놓친 사고에 적절하게 대처를 해주고 계신 숨은 의인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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