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로 옮겨간 로힝야족, 영양실조 및 각종 질병으로 큰 고통 받아

“전 세계가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때, 이곳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의 아이들을 한번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65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들이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지역 난민캠프로 몰려들고 있다.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국경 넘은 로힝야족 난민(사진제공=플랜)

현재 방글라데시로 옮겨간 로힝야족은 진흙투성이의 산비탈에 위태로운 난민촌을 형성하고 비위생적인 환경과 영양실조 및 각종 질병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65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 중 60%가 넘는 38만 명이 아이들이다.

로힝야족 비위생적인 환경과 영양실조 및 각종 질병으로 큰 고통받아(사진제공=플랜)

난민캠프에서의 생활은 처음보다 안정되어가고 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가장 취약한 계층이며 특히 가족을 잃거나 고아가 된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플랜이 미얀마의 극심한 소수민족간 분쟁사태 속에서 정부의 탄압과 무력 충돌을 피해 국경을 넘은 로힝야족 긴급구호에 나섰다.

“이곳에 도착한 아이들 중 대부분은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체 이곳에 도착했고, 이곳까지 오는 위험한 여정에서 겪은 극심한 트라우마로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고 오랠 머피 플랜 방글라데시 대표가 전했다.

난민 촌의 아이들은 쓰레기더미에서 장난감을 찾거나 캠프 주변에서 플라스틱 가방, 풍선 등을 가지고 놀거나 플라스틱 병으로 장난감을 만들어 논다.

오랠 머피 플랜 방글라데시 대표는 “난민캠프에서의 삶은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아이들이 자랄만한 공간은 아닙니다. 이곳은 비위생적이고, 콜레라나 설사병 같은 전염병의 위험이 있습니다. 가족과 떨어진 아이들은 조혼이나, 아동노동, 인신매매 등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플랜 인터내셔널은 재난상황에 가장 취약한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긴급구호를 진행 중이다. 이미 160개 이상의 위생시설을 설치하였으며 아동 보호 및 교육, 위생시설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긴급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재난상황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정서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플랜의 아동보호 프로그램 담당자는 내년, 가족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방글라데시 사회복지 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1만 2천 명의 소녀들과 여성들을 위한 위생용품 지급 및 정서 안정을 위한 심리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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