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선정성’ 논란… 날뛰는 인터넷 방송

각종 선정성, 욕설 논란이 일고 있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두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날뛰는 인터넷 방송(사진제공=픽사베이)

지난 3월, 한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인기 BJ로 꼽히는 A씨가 기초생활수급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뱉어 누리꾼의 질타가 이어진 바 있다. 그는 “매일 기초수급금 받으면서 도시락이나 먹어라”는 말을 하며 개인 방송 활동으로 수익이 좋은 자신과 기초수급자를 비교하는 식의 발언도 서슴없이 일갈했다. 그는 자신에게 별풍선을 518개 선물한 시청자에게 “5·18개, 폭동 개 감사드립니다”와 같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식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인터넷 개인방송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처럼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욕설, 음란한 장면 노출 등에 아무런 필터링 없이 노출하는 것이다. 게대가 이런 1인 방송의 주 시청자는 10대 청소년이다.

이에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의원화관에서 열린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 발대식에서 “초등학생 상당수가 1인 방송에 빠져 있어 1인 방송도 기존 매체만큼이나 영향력이 크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인터넷 방송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1인 방송은 과중한 처벌 없이 과태료 처분이나 이용 정지 처분만을 내릴 뿐이었다. 이에 A 인터넷 방송에서 방송을 정지 당한 BJ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 다시금 자극적인 방송을 진행했다.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인터넷 방송으로 인해 살인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7월 인터넷방송 BJ가 ‘여성이 혼자 일하는 왁싱샵’이라고 표현하며 해당 왁싱샵이 있는 곳까지 동선을 그대로 촬영하는 식으로 방송을 했다. 해당 방송을 본 31세 남성은 방송에 나온 왁싱샵을 찾아가 성폭행을 시도하고 살해한 것이 발각돼 사회 내에서 파장이 일기도 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갓건배라는 BJ를 살해 협박하겠다고 나선 남성 BJ가 갓건배를 찾아가는 위협적인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지만 경범죄처벌 대상으로 범칙금 5만 원을 부과받은 뒤 풀려났다. 해당 방송 이후 누리꾼들 역시 갓건배의 주소를 알았으니 자신이 처리하겠다라는 식의 경악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개인정보가 수천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에게 무방비한 상태로 노출되면서 신상 노출에 처한 이들은 위험에 처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넘은 개인 방송에 정부에서 처벌 수위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인터넷에서 창의성과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되 불법 또는 유해 정보는 유통도지 않게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내년 1월에는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에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개인방송 자율 규제 가이드라인 개선 등의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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