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아동권리 영화제 개최, 일상 속의 아동폭력 다시 되돌아보는 주가 되길

아직도 많은 아이들은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다 (사진=박양기 기자)

많은 이들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방법 중 하나로 영화는 그 역할을 충실히 지키는 콘텐츠다.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시간의 영상을 통해 감동을 주기도 하고 유쾌한 재미를 주기도 하며 수만 명의 관객과 슬픔과 아픔을 공유하기도 한다. 2017년 11월 셋째 주 추운 가을철 날씨 속에서 우리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11월 19일 아동학대예방의 날, 11월 셋째 주 아동권리 주간을 맞으면서 일상생활 속에 아동폭력에 대한 영화를 주제로 한 제3회 아동권리영화제가 열린다. 이는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극장 8층 H관 & 1층 키홀에서 ‘제3회 아동권리영화제’를 연다”라고 17일 밝힌 소식이다.

‘일상에서의 아동폭력-찾고, 알고, 말하다’가 바로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이다. 영화제는 ‘폭력으로부터의 보호’, ‘올바른 어른의 자세’, ‘방임으로부터 보호’, ‘차별 받지 않을 권리’, ‘아동의 목소리’ 총 다섯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며 많은 관람객과 동시에 유명인들이 참여해 함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일 것으로 보인다.

작첫 날 개막작 ‘4등’ 영화 스틸컷(좌), ‘행복한 우리집’ 영화 스틸컷 (우) (사진제공=세이브더칠드런)

첫날 개막작 ‘4등’은 수영을 하는 아이가 항상 4등만 하자 아이의 부모가 메달을 따게 해준다고 말한 코치에게 맡기고 2등을 하는 기쁨을 얻게 되는 내용으로 시작해 높은 성과를 낸 이유가 폭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까지 이어가는 삶 속의 폭력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날 부대행사 ‘우리 삶 속 아동폭력 이야기’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배우 조성하 씨가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국내 아동보호 ‘한 아이’ 캠페인 서포터인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 씨가 현장에서 목격한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나눌 예정이다.

같은 날 이어지는 ‘올바른 어른의 자세’ 섹션에서는 아동 학대의 아픔을 대물림하는 가족, 장애아를 향한 시선, 빈곤에 시달리는 아동의 이야기를 엮은 작품, ‘너는 착한 아이’를 상영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는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부대행사에서는 정신과 의사 서천석 씨가 아이를 한 인격체로 대하는 법을,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김형규 씨는 아이를 키우면 느꼈던 고민과 깨달음 등을 얘기한다.

‘방임으로부터 보호’ 섹션, ‘영화 속 아동 방임의 현장’ 부대행사, 이어지는 ‘차별 받지 않을 권리’ 섹션과 부대행사 등을 통해 이틀 동안 관련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와 말을 통해 정보와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 감독이 연출한 ‘출제오류’ 스틸컷(좌), ‘너는 착한 아이’ 스틸컷(우) (사진제공=세이브더칠드런)

‘아동의 목소리’ 섹션은 마지막으로 진행되며 청소년 감독이 연출한 영화를 두 편 상영해 그 의미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실제 있었던 세계 지리 출제 오류사태를 다룬 이성빈 감독의 ‘출제오류’, 성매매 여성과 그의 딸이 주인공인 박민지 감독의 ‘행복한 우리집’은 청소년이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그들이 추구하는 권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는 영화로 청소년 감독이 직접 연출했다는 것이 의미를 갖는다.

이 외에도 그림 속에서 아동권리가 지켜지지 않은 상황을 찾아보는 ‘숨은 아동권리 찾기’, 내게 상처가 되었던 말, 내가 아동에게 상처를 주었던 말을 털어놓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코너, 자신이 고른 아동권리 문구로 캘리그라피를 배워볼 수 있는 ‘아동권리 외치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는 서울 극장과 마리몬드가 후원하고 배우 조성하 씨, 치과의사이자 방송인인 김형규 씨,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 씨, 정신과 의사 서천석 씨,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 모델 한현민 씨, 방송인 박경림 씨, 영화감독 이성빈 씨, 빅민지 씨 등의 참여자가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