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들여다보기] 독서의 계절 가을, 클래식 감성시집 영화 <조용한 열정>에 빠지다

독서의 계절 가을, 한 권의 시같은 영화 <조용한 열정>이 관객들 앞으로 찾아온다. 영화 <조용한 열정>은 자연과 사랑, 청교도주의를 배경으로 한 죽음과 영원과 같은 주제를 주로 다룬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라라랜드> <아가씨> 등과 함께 영국 가디언지 및 미국 롤링스톤지에서 2017년 최고의 영화에 선정되며 올해 꼭 봐야 할 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조용한 열정>이 11월 23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조용한 열정’ 메인 포스터(사진제공=(주)디씨드)

고독하지만 열정적으로 살았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詩)와 이야기를 담은 클래식 감성시집, 영화 <조용한 열정>은 영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이자 서정적이고 섬세한 연출미학의 장인으로 손꼽히는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이 공들여 만든 신작으로, 그의 최고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 story

모든 황홀한 순간엔 고통이 대가로 따른다.”

19세기 미국 매사추세츠,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모든 것이 선택이 아닌 결정되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의무이던 시대, 독립적이고 자기주관이 뚜렷한 에밀리는 획일적인 교육과 억압이 만연한 기숙학교를 나와 가족들과 함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유일한 삶의 행복이자 위로가 되는 시(詩)를 쓰면서 평온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사랑하던 사람들과의 이별을 경험하며 혼자만의 고독에 깊이 빠지게 되는데…

<섹스앤더시티>의 이지적인 변호사 ‘미란다 홉스’로 전 세계 여성들의 공감을 얻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신시아 닉슨이 고독한 여류시인으로 변신하여 깊이 있는 명품연기를 펼쳤으며, 실제 외모와 분위기에서도 에밀리 디킨슨과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영국 거장감독과 세계적인 여배우의 빛나는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조용한 열정>은 <라라랜드> <아가씨> 등과 함께 영국 가디언지 2017년 최고의 영화 및 미국 롤링스톤지 2017년 상반기 최고의 영화 TOP 10에 선정되며 2017년 꼭 봐야 할 필람무비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제43회 벨기에 겐트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미국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감정의 깊이, 인생의 찬란한 연대기”(The Atlantic/David), “넋을 잃고 볼 정도의 최고의 작품”(The New Yorker/Richard Brody) 등 세계 유수의 매체와 평단에서 극찬을 받으며 문학과 영화를 사랑하는 국내 문화예술 팬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개봉일 확정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홀로 창밖을 바라보며 시를 읊고 있는 에밀리 디킨슨의 고독한 뒷모습을 담아 한 편의 시 같은 우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온전한 자유와 행복을 위해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녀가 조용히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을 주며 누구나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 우리에게 위로와 함께, 영화에서 펼쳐질 그녀의 인생 이야기와 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고독을 배우려는 사람은 꼭 읽어야 할 영문학의 위대한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이 고독하지만, 열정적으로 살면서 마주했던 인생의 치열한 고민과 그녀의 주옥같은 시 작품들이 아름다운 영상 위로 유려하게 펼쳐지며 마치 살아있는 고전시집을 읽는 듯한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