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들여다보기] 중국판 ‘집으로’… 따뜻한 가족의 정을 되새길 영화 <미국에서 온 손자>

영화 <미국에서 온 손자> 스틸컷(사진제공=달항아리 픽쳐스)

긴 추석 연휴가 지난 요즘, 10월 19일 최초개봉 예정인 <미국에서 온 손자>가 따뜻한 가족영화 공감 코드 3가지로 지난 추석 못다 나눈 따뜻한 가족의 정을 되새기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우리들의 고향, 우리들의 부모님, 그리고….따뜻한 가족의 정()!“

은퇴한 중국 전통 그림자극 명인인 양씨 할아버지는 궁벽한 시골 마을에서 혼자 살고 있다. 어느 날 밤, 오래전에 집을 떠나 연락도 없던 아들이 갑자기 찾아 왔는데, 미국인 약혼녀와 노랑머리 꼬마 브룩스도 함께였다. 양씨 할아버지가 어처구니없어하기도 잠깐, 아들과 아들의 미국인 약혼녀는 동료에게 급한 일이 생겨 밤사이 커커시리 고산지대로 떠나 버린다. 양씨 할아버지에게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브룩스를 잘 돌봐달라는 편지만 남긴 채였다.

과연, 심술궂은 양씨 할아버지와 고집불통 노랑머리 미국인 손자 브룩스는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미국에서 온 손자>는 중국 서부의 궁벽한 시골 마을에서 혼자 사는 은퇴한 전통 그림자극 명인에게 어느 날 갑자기 미국에서 노랑머리 손자가 찾아와서 벌어지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그린 영화이다.

특히, 한국 영화 팬들도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감코드 3가지가 눈길을 끄는데, 그 첫 번째는 손주내리사랑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주 내리 사랑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결같다. 늙으신 우리들의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는 우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정감 어린 시골풍경이다. 마치 예전 우리네 추억 속 시골 고향을 보는 듯한 영화 속 시골마을, 지금도 고향을 찾아가면 펼쳐질 것만 같은 아련한 추억의 정취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손오공과 스파이더맨의 갈등과 교감이다. 따뜻한 마음 앞에서는 세대, 문화, 생활습관의 ‘다름’을 넘어서 ‘교감’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우리에게도 익숙한 손오공과 스파이더맨이라는 문화 코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의 전통 그림자극인 ‘피영’이 영화의 색다른 볼거리로 등장한다. 또한, <미국에서 온 손자>는 중국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제29회 중국영화 금계장 3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13회 중국 백합장 2개 부문 수상, 제12회 한국 광주 국제영화제 패밀리시네마 부문 초청 등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도 인정받았다. 또한, 중국 최대 문화예술 추천 사이트인 ‘또우반(Douban)’에서 당시 외화 포함 전체 영화 평점 4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화제작이기도 하다.

지난 추석 연휴 못다 나눈 따뜻한 가족의 정을 되새기게 해 줄 가족 영화 <미국에서 온 손자>는 10월 19일 최초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