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 귀성길 3일 오전, 귀경길 4일 오후 몰린다

추석연휴 걱정되는 고속도로 정체길 (사진=박양기 기자)

이번 추석 연휴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길게는 열흘 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이 될 예정이다. 여유 시간이 길어진 만큼 이번 추석 기간에는 많은 이들이 제사를 지내러 가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고속도로 교통량을 포함해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와 관계 부처는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기간 내에 지역 간 귀성·귀경 이동 인원을 조사하는 등으로 연휴 기간 이동 인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전국의 지역 간 귀성·귀경 이동 인원은 3717만명으로 추석 당일 최대 72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16년 추석 때보다 178만명 증가한 수이며 평상시 321만명 정도인 이동 인원과 비교하면 79.8% 정도 증가된 수다.

전국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귀성 인원은 10월 3일(화)에 집중(37.7%)될 것으로 예상되고, 여행 인원은 10월 5일(목)에 집중(27.7%)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가(귀경) 인원은 추석 당일(23.4%)과 다음날인 10월 5일(25.4%)에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교통수단별 분담율 (사진제공=국토교육부)

하지만 귀성객 등이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4.4%로 가장 높았고, 버스 10.7%, 철도 3.6%,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7%, 0.6%로 조사된 것으로 보아 고속도로 상황이 가장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예상할 수 있는 고속도로 교통량은 전 구간 1일 평균교통량은 전년 대비(416만대/일) 7.4% 증가한 447만대이며 최대 1일 교통량의 경우, 추석 당일(10.4) 586만대(2016년 535만대/일 대비 9.6% 증가)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추석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1일 평균 고속버스 1,029회, 철도 28회, 항공기 2편, 여객선 204회를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강한다. 이와 함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상습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지정 등을 통하여 교통량이 분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 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하여 차량의 과도한 진입으로 인한 고속도로 본선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일산방향) 등 7개소에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 조작을 통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에 설치되는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전국의 교통상황을 24시간 관리하며, 기상악화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이 이동시간과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귀성·귀경길 출발 전에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교통방송,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운전자용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VMS)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이용하면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