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필러 맞았다고 얘기하자!

이제는 필러에 대해 인식의 변화가 필요할 때 (사진제공=픽사베이)

Fill
-채우다, 가득 채워지다.

영어 단어를 공부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너무나 이슈가 된 필러의 의미를 찾아보기 위함이다. 필러[Filler]는 채우다의 의미를 가진 단어에서 파생된 시술법으로 부족한 부분에 볼륨을 채워줘 라인을 살리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용에 특히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작용이 적은 시술법이라는 얘기를 듣고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시술이기도 하다.

또한,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쯤. 박근혜 대통령이 필러 시술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덕분에 많은 이들이 필러 시술에 대해 더 검색하고 더 자세히 알아보려 했을 것이다.

특허청에서는 이러한 우리나라의 현 흐름 속에서 피부과에서 특허를 받지 않았는데 받았다고 거짓으로 제품 또는 시술을 광고하는 특허 허위표시를 적발했다. 지식재산권 허위표시 신고센터를 통해 2016년 10월부터 12월까지 피부과 1190개를 대상으로 허위표시 현황을 조사해본 결과, 명확하지 않게 특허를 표시한 곳이 128곳, 허위로 표시한 곳이 16곳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허청은 적발된 곳은 즉각 시정하도록 연락을 취했고 앞으로도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병원 대상으로 허위표시를 하지 않았는지 조사를 해나갈 계획이라는 것을 밝혔다.

필러에 관한 소식은 왜 늘 부정적이고 좋지 않은 정보만 들리는 것일까. 분명 누군가의 얼굴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병원에서 만든 시술법일 텐데, 필러를 맞은 대상은 당당하게 자신이 필러를 맞았다고 얘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사 결과 밝혀졌듯 병원에서도 투명하게 특허 표시를 하지 않으려 하니 필러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일반인들은 부정적인 편견만으로 시술을 바라보게 되는 듯하다.

의료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해 간다. 우리는 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의료법은 그러한 고객의 니즈를 채워나가기 위해 부작용이 적고 간단한 시술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법을 개발해 내고 있다. 시술을 받은 환자가 당당하게 어느 병원에서 어떤 시술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문화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 큰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