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보이스 피싱, 중고거래 등 뻔뻔해지는 사기범죄

국가 안보와 경제적인 전망이 나쁜 상태에서 보이스 피싱 등 사기 수법은 날이 갈 수록 대담해지고 치밀해지고 있다. 스팸메일로 대표되던 인터넷 범죄는 스마트폰 뱅킹 등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범죄의 플랫폼도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고거래와 관련된 사기 사건으로 부산 사하경찰서는 인터넷 카페에서 중고물품을 판다고 속여 45명에게 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20대 이모 씨를 구속했고 밝혔다.

이씨는 작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며 휴대전화와 골프용품, 자전거 용품 등 각종 중고물품을 판매한다고 한 뒤 구매의사를 보인 이들을 속여 총 45명에게 대금 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연락이 온 사람들에게 미리 캡처한 사진을 보내주며 물건이 있는 것처럼 속였으며, 피해자들이 의심하면 영상통화를 걸어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씨는 뻔뻔하게도 자신의 신분증을 영상통화로 구매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사진= 심건호 기자)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주민등록증을 공개하고 사기 칠 정도로 뻔뻔하게 범행을 했다고 하며, 특정한 직업 없이 생활비를 벌 목적으로 수 차례 처벌받은 전과가 있다고 한다.

계속해서 다단계와 사기 범죄에 연루되는 젊은 청년층에 대해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은 “보이스피싱은 대면 범죄가 아니어서 젊은이들의 죄의식이 부족한데다 구인구직사이트를 통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에 혹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 중에는 돈을 쉽게 많이 벌 수 있다는 광고에 속아 다단계나 사이비 종교 단체 등에 들어가 전과자가 되거나 신체, 정신적인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금융관련 범죄와 더불어 사기 범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진= 심건호 기자)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할 수 있다는 등의 말로 사회경험이 적은 초년생들에게 마수를 들이대는 이들이 있다. 가상화폐 사기범죄 등 스마트 폰과 인터넷 범죄가 창궐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의 주의와 청년들의 죄의식 고취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대면이 적어진 사회적인 변화가 죄의식과 윤리의식마저 마주보지 않게 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주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