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대표 선출을 놓고 내홍 격화, ‘패배 책임 없는 당대표 출마’, ‘정계은퇴 하지 않겠다’…출마 강행

국민의당은 7일 비대위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론 내렸지만, 당내 갈등이 지속됨에 따라 당권을 둘러싼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안 전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국민의당이 내홍에 휩싸였다 (사진제공=안철수 진심캠프)

이상돈 의원은 7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bullshit’(헛소리)이라는 영어단어를 빗대며 비꼬았고, 지난 6일 안 전 대표 출마를 반대하는 의원들과 회동에서 ‘박지원 전 대표의 대선 패배 책임으로 자리를 내놓은 이후 임시 전당대회인데 대선 패배 책임으로 보면 안 전 대표가 10배, 100배나 더 많은 책임이 있어 대표 출마를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비안철수계 의원 20여 명이 이날 오후 안 전 대표에게 요청한 출마 재고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지금 그만두라는 말은 정계은퇴를 하라는 말과 같다”라며 출마 강행 의사를 표했다. 또한, 원외위원장 109명이 안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출마 촉구 서명이 당대표 출마결심을 하게 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이해관계에 있지 않은 분들의 진심 어린 조언 때문에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대에서의 지도부 구성은 말 없는 당원의 투표와 심판을 통해 결정되는 것이지 특정 후보 또는 특정 세력에 대해 비난과 비판 일색으로 몇몇 사람이 주도하는 결과에 대해 좌지우지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한번 모든 당원이 각자 분수에 맞는 역할과 공정한 당무를 집행할 것”을 재차 촉구하며 당내 갈등 해소에 나섰다.

또한, 국민의당은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과반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다득표자 2명에 대해 다시 결선투표를 치르고, 오는 27일 전당대회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31일 ARS방식으로 재투표를 진행해 늦어도 9월 1일 오전 10시까지 당 대표를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저지하는 세력에 의해 경우에 따라 당 대표 선출 날짜가 이달 말이 아닌 다음 달로 미뤄질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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