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나눔 챌린지로 전하는 에너지

무더운 여름 푹푹 찌는 더위에 사람들은 에어컨 앞으로 향하고 있다. 시원한 음료를 마셔도 한 순간일 뿐, 더위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우리는 에너지 빈곤과 에너지 과부화라는 에너지 양극화 시대에 살고 있다 (사진=심건호 기자)

누군가는 하루 종일 에어컨을 쐬며 춥다고 가디건과 무릎 담요 등을 덮지만, 판자촌과 독거 노인 등 소득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은 선풍기조차 없이 여름을 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에너지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 무더운 여름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게 흘리며 더위를 나는 이들이 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이 26일(수) SRT 수서역에서 한국에너지공단, ㈜에스원, ㈜SR과 함께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시원한 여름나기를 지원하는 에너지 나눔 챌린지를 개최했다.

밀알복지재단 직원들과 시민들이 자전거 발전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밀알복지재단)

이번 에너지 나눔 챌린지는 시민들이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총 1,000W의 전력을 만들어내면 밀알복지재단과 한국에너지공단, ㈜에스원의 지원으로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여름나기 키트를 전달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1,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총 1,000W 전력 생산에 성공해 챌린지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에너지 소외계층 300가구에 쿨매트, 차렵이불 등이 담긴 여름나기 키트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와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홍 부이사장, ㈜에스원 박준성 전무, ㈜SR 최길묵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걸그룹 베리어스가 참여해 재능기부 축하공연도 펼쳤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폭염 가운데 에너지 빈곤으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동참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협력해주신 한국에너지공단, ㈜에스원, ㈜SR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판자촌의 여름은 일그러져있다 (사진=심건호 기자)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가뜩이나 더워지고 추워지는 날씨에 냉방비와 난방비로 쓸 돈이 없어서 맨 몸으로 여름을 나고, 겨울을 나는 이들이 있다. 고층 빌딩과 고급 저택에 사는 이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살고 있을 때, 누군가는 계절에 상관없이 필사적으로 계절에 맞서 살아내고 있다.

작은 에너지 나눔 챌린지로 인해서 소외된 계층의 냉방 에너지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에도 작은 에너지가 전해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