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로 이어진 졸음운전, 졸음을 이기는 법에 대하여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사건을 담은 블랙박스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버스 한 대가 2차선 을 가로질러 앞선 차들을 들이받으며 전진하는 모습은 보는이들에게 공포와 충격을 주었다. 비도 거세지 않았으며 사고 후에도 차선을 오가는 모습은 운전자의 단순 운전 미숙이 아니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사건 장면(사진 캡처=유튜브)

결국 차량 내부 CCTV까지 공개 됨에 따라 사고의 원인은 졸음운전자로 추정이 되었다. 경찰 관계자 또한 사고를 낸 광역버스운전자가 졸음운전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몇 초간의 졸음이였지만 운행장소가 고속도로였다는 점과 차종이 버스였다는 점으로 인하여 결국 6중 추돌사고와 현장에서 2명이 숨지는 결과를 불러왔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 졸음운전에 대한 주의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의원은 “버스업계 과다노동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을 하였다. 교통량이 많지 않은 휴일 오후에도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였다는 것은 현재 운송업계가 암암리에 행하여 오고 있던 휴식시간 보장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것을 그 원인으로 꼽은 것이다.

덧붙여 “미국, 유럽등의 선진국의 경우 버스, 트럭 등의 대형 차량의 운행시간을 하루 9시간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일정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고 지나친 노동강도로 인한 인재사고라고 의견을 밝혔다.

대형차량의 교통사고 경우 사고 규모가 매우 크고 상대방이나 탑승객에게 미치는 가해정도가 치명적이라는 점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근로 강도를 높임으로써 운송회사의 이익을 우선시한 제도는 이 사고를 불러온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일어난는 사건사고 중 졸음운전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빠른 속도로 차량이 이동하고 있기에 한순간 졸음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무방비 상태로 몇 백 미터를 이동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차량이 밀집해 있는 경우가 많아 사건의 피해범위도 일반 사고보다 큰 경우가 많다.

졸음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대비책이 될 것이다. 수면은 신체와 정신에 대한 회복기능을 가지고 있어 체력이 저하되는 경우 수면은 자연스럽게 찾아 온다. 또한 일정한 온도의 차안에 오래 단순 동작을 하게 되면 집중도가 저하 된다.

첫번째 방법으로는 잠을 깨기 위한 음식 및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에너지음료는 미각을 깨어나게 하고 각성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전 중에 직접적인 음식 섭취는 위험하므로 한 손으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닌 경우는 잠시 정차 하여 섭취후에 다시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 방법으로는 차안의 온도를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몸이 나른해지는 것은 차안의 산소 결핍과 따뜻한 온도가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창문을 개방하여 잠시 공기를 환기 시키고, 에어컨을 통하여 실내 온도를 체온보다는 조금 낮추는 것이 졸음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세번째 방법으로는 앉아서 몸을 스트레칭하는 방법이 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보통 장거리 운행이 될 경우가 많은데, 한 자세로만 유지를 하고 있는 것은 몸 전체의 긴장감을 낮추기 때문에 다양한 부위의 스트레칭을 가볍게 함으로써 몸의 긴장감 상태를 높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