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이들의 엇나간 사랑,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되어

범죄의 동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최근 남녀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를 동기로 발생한 범죄가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있다.

‘고백했는데 차여서 그랬어요’, ‘나를 더이상 만나기 싫다고 했어요’ 등 범인의 동기를 묻는 질문에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답을 한다. 이러한 범죄는 염산을 뿌리는 행위, 회사에 찾아가 곤욕을 주는 행위 등 심각한 경우 살인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문제시 되고 있다.

어떠한 이들은 헤어짐의 복수라며 연애할 때 찍었던 사진과 동영상 등을 유포하여 씻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주고 받는 경우도 있다. 젊은 남녀의 뜨거운 사랑이 깨졌을 때, 뜨거운 사랑은 맹렬한 불기둥의 분노로 변모하는 것을 이제는 뉴스만 봐도 알 수 있다.

함께 하던 추억의 장소가 사건 현장이 되어버리는 비극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 심건호 기자)

분노조절 장애를 겪는 사람이 많고, 각박한 사회에서의 생활로 인해 속마음을 감추고 충동적인 성향을 지닌 이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심리 상담소와 상담 프로그램이 계속 생겨나고 지역 보건소와 동 주민센터, 대학교 심리상담 센터 등에서 무료로 진행하고도 있지만, 관련 범죄와 충동적인 행동들은 쉽사리 줄어들 기세가 아니다.

최근 청주에서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체를 인근 교회 베란다에 유기한 범죄가 드러났다. 헤어지자고 한 여자친구에게 화가나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후 시체를 숨기려 유기한 것이다.

사랑의 엇나감은 이렇게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아서 스토킹을 일삼으며, 집착적인 모습을 보이는 범죄도 극단적인 범죄로 향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슈화되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던 만큼 슬프다던 말은 좋아하던 만큼 밉다로만 향하는 지, 자신을 제어하고 억제하지 못하는 성향과 사건이 만나 이러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순간적인 충동에 의하여 일으킨 범죄. 사랑의 배신과 억제하지 못한 분노가 만나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계속 초래하고 있다.

해마다 연애 관련 칼럼과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SNS에서는 각종 글 귀와 내용들이 연애에 대한 조언과 격언을 던지고 있다.

깨진 유리 조각은 더없이 날카로운 흉기가 되어 다른 사람을 찌를 수 있다. (사진= 심건호 기자)

하지만 정작 사랑을 이론으로만, 글 귀로만 보고 들은 그들은 이별이라는 충격에 깨져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되어 더 큰 상처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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