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과 전자기기의 발달, 몰카 피해자는 웁니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핸드폰, 노트북, 태블릿 PC 같은 기기의 발달도 함께 이루어 졌다. 이제는 공중전화가 왜 있어야 하냐며 철거를 요구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개개인이 스마트폰으로 명칭되는 핸드폰에 익숙하고 컴퓨터와 휴대용 전자 기기의 사용에 익숙한 시대가 되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공중전화는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만 있다. (사진= 심건호 기자)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과하면 결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휩쓸리기도 한다. 핸드폰에 카메라가 탑재되고 개인 컴퓨터에 웹 카메라 등 카메라와 관련된 기기의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관련 범죄와 피해가 계속해서 생겨났다.

최근 한 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6월 12일 낮 1시경에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2일 오후 한 여성이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남성에게 몰카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이다.

학교에 가기위해 무궁화호 창가 자리에 앉아서 가고 있던 여학생은 옆자리에 앉은 남학생이 핸드폰을 어정쩡하게 들고있어서 힐끗 보게되었다고 한다. 카메라 렌즈가 자신을 향해있었으며 촬영하려는 듯한 행동을 반복해서 보여 의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더욱 대담하게 촬영하려는 행동에 핸드폰을 붙잡으며 실랑이를 벌인 끝에 사진첩을 보자고 하자 ‘삭제 해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후 역무원의 도움을 받은 여학생은 남학생과 함께 경찰서에 갔다고 한다.

이 남학생의 태도에 여학생은 마치 자신이 아량을 베푸는 듯한 말투였다며 분노를 표했고, 많은 누리꾼들이 여학생에게 공감하며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 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댓글들도 많았다.

표현의 자유가 있는 인터넷에서 때로는 질서와 규칙의 선을 넘는 방종이 보이기도 한다. (사진= 댓글 캡쳐)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누군가의 무분별한 자유로 인해 타인의 자유가 침해 받는다면 제제가 가해져야 하지 않을까. 절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해당 사건을 겪은 여학생은 이번 사건을 겪은 날 밤 떨려서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고 한다.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로 인해 앞으로 등하굣길 기차 안에서 얼마나 마음을 졸여야 할까. 그러한 시간과 상처는 누가 치료해주고 보상해줄 수 있을까.

무분별한 자유와 전자기기의 사용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코 잊지 못할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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