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학령전환기 청소년 대상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발표

여성가족부는 24일 전국 1만1,578개교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 14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 위험·주의사용자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20만 2천여 명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위험사용자군’은 약 2만2천 명, ‘주의사용자군’은 약 18만 명이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약 13만 명이며, 이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약 1만3천 명, ‘주의사용자군’은 약 11만7천 명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약 13만5천 명으로, 이 가운데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은 각각 1만6천여 명, 11만9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문제를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청소년은 6만3천 명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년 대비, 인터넷 위험군은 약 1만5천여 명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위험군은 약 3천여 명 감소했고, 중복위험군은 약 8천여 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인터넷 위험군 수는 중학교 1학년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고1, 중1, 초4 순으로 위험군이 많았고, 최근 3년간 고등학생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위험군은 다소 감소하였으나, 초등학생은 큰 증가세를 보이는 등 과의존 저연령화가 두드러졌다.

성별로 보면, 인터넷은 남학생, 스마트폰은 여학생의 위험군이 많았다. 인터넷 위험군은 최근 3년간 남녀 학생 모두 증가하였으며,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마트폰의 여학생 위험군은 최근 3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학생과 비교할 때 초등학교 4학년은 적었으나, 중1·고1 학년은 남학생보다 월등히 많았다.

여가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진단 결과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에게 보호자 동의를 받아 개인별 과의존 정도를 반영한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과의존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주의사용자군’ 청소년에게는 학교별 집단상담 지원을 통해 올바른 이용습관과 사용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위험사용자군’에게는 개인별 상담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하여, 우울증·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의 공존 질환 발견 시 병원치료를 지원하는 등 정서적 안정을 통해 과의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전년도의 경우, 총 14만7천여 건의 개인·집단상담을 하고 9,229명을 대상으로 공존 질환 검사를 하여, 890명에게 병원 치료를 지원했다.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11박 12일 인터넷 치유캠프, 2박 3일 가족치유캠프 등 기숙형 치유서비스도 지원한다. 특히, 학기 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상담, 체험 활동 등 통합 치유프로그램을 상시로 운영한다.
여성가족부는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나 여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저연령화에 대응해 초등생 대상 가족치유캠프를 확대하고, 자녀의 올바른 이용습관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도 지속해서 실시한다. 여학생 대상 캠프도 지속해서 확대·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진단조사는 청소년들이 객관적 지표를 통해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해 올바른 이용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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