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불안감 안고 있는 취준생 많아

불길한 징후를 뜻하는 징크스는 불길한 대상이 되는 현상이나 사물에 인간의 노력과 힘으로는 저항할 수 없는 운명적인 일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숫자 4가 불길한 징후를 일으키는 것으로 치부되어 있으며 검은 고양이는 불길한 동물로 생각된다.

이러한 불길한 일의 징조를 의미하는 징크스를 취업 준비 과정에서도 느끼고 있다는 구직자들이 4명 중 1명으로 조사되었다.

대형서점에 구비된 취업 서적을 보는 사람들(사진=손은경 기자)

구인·구직 플랫폼 사이트 사람인이 구직자 약 600명을 대상으로 취업 징크스에 대한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이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기간별로 보면 ‘6개월 이상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구직자’가 취업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는 답변이 6개월 미만 구직자보다 약 15%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징크스 종류별로는 ‘첫 질문부터 막히면 불합격한다’라는 질문이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불합격 생각을 하면 정말 불합격한다는 질문이 2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구직자들은 취업 실패에 대한 불안감도 많아 약 85% 참여 인원이 불안감이 높다고 응답했다.

이에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구직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이 징크스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징크스까지 이어지는 취준생들의 심리적 불안감은 구직 스트레스의 여파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월 청년유니온 단체에서 조사한 2016년 청년유니온 구직자 실태조사 결과 분석 및 토론문에 따르면 많은 응답자들이 평소 일상생활 중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설문 대상인 4년제 대학 4학년 및 졸업유예 혹은 졸업 이후 취업을 준비 중인 만 29세 이하 청년 중 사회와 정부로부터의 취업준비 및 구직 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느낀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6%에 불과했다.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이 돌파했다는 소식과 함께 아예 구직을 단념하는 구직단념자, 일명 취포자는 50만 명에 다다른다. 취업빙하기 속 구직난으로 난항을 겪는 취준생이 날로 늘어가는 가운데, 바늘구멍 취업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움말: 네이버 두산백과 ‘징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