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을 줍는 우리들의 소외된 이웃

길을 걷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폐지를 줍고 있는 우리 이웃을 보게 된다.  저 폐지는 어떻게 할까 라는 의문과 함께 나이가 든 그들이 이 거리를 나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폐지의 가격은 골판지 기준 1KG 104원, 신문지 기준 1KG 118원(2017년 2월 기준)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 가격 조차 폐지가 중국으로 재 수출 가능해지면서 상승된 가격이니 씁쓸한 현실이다.

폐지를 모으고 있는 모습(사진=양보현 기자)

동이 트거나 해가 질때쯤 보이던, 그들의 뒷 모습을 애써 외면 하던 나에게 실망감과 안타까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폐지를 모아 부자가 되었다는 아줌마 이야기를 장난 처럼 들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이 먹고 살기 위하여 폐지를 줍는 다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관심을 주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오기까지 지금의 사회가 더 나아가서 우리의 정부는 노년층에게 과연 무엇을 해주고 있나 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서민을 위한다는 정부는 담뱃값을 올렸고, 소주값도 올렸다. 서민들의 물품들의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월급 빼고 모든 가격이 오른다는 말이 사회에 몸담기 시작한 청년들에게서 나올정도라면 이 부담을 고스란히 안고 있을 노년층들의 삶도 같이 개선이 되었을까?

폐지를 아무리 주워도 하루에 몇 천원 밥한끼 사먹기 버거운 가격인데, 이러한 현실은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 가슴 아픈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국민연금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30%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 100명중 30명 정도의 노인들만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냐는 것은 미지수이다.

국민연금 수급자들의 월평균 급여액은 30만원 수준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노동연구원 조사 결과 소득 대체율이 OECD 최하위 수준인 45%라는 결과로 알 수 있다. 연금 수령액이 은퇴 전 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식의 도움 없이는, 기존의 모아둔 재산이 없다면 그들은 과거의 삶에 절반도 못하는 돈으로 살고 있다는 소리이다. 이런 어두운 미래가 펼쳐질 것은 너무나도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소외된 이웃들이 제대로 된 복지를 통하여 좀 더 나은 삶속에서 살아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