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르카, 맞춤형 수제 명품수트의 시대 개척

중세시대의 갑옷에 비견되는 현대의 수트는 옷의 용도가 전투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중세의 전쟁을 준비하는 투사와 같이 비장한 마음으로 미생에서 완생을 향한 회사생활을 버텨나가는 우리의 삶은 치열한 싸움인 셈이다.

이전에는 방심하다가 칼을 맞았다면 지금은 안주하다가 도태된다. 이 시대의 전투복인 맞춤형 수트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냈다는 평을 받는 라바르카의 추성호 윤상원 대표는 사뭇 강렬한 눈빛을 지닌 사나이들이다. 길지 않은 그들의 삶에는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그 이야기를 청해 들어보자.

▲라바르카 추성호 윤상원 대표

지난 2009년 종로구 가희동에 둥지를 튼 라바르카는 불과 6년 만에 국내 30여개의 매장을 토대로 미국 애틀란타 중국 상해, 광저우, 창사, 위해 등지로 뻗어나갔다. 이를 토대로 2011년 한국경제닷컴 주관 중소기업브랜드 대상, 2015년 소비자만족지수에서 프랜차이즈 부분 1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게다가 연예인 송승헌, 추성훈, 연정훈, 유재석 등을 협찬했으며, 국내외 유명인들의 좋은 반응에 힙입어 많은 국내 셀러브리티들이 라바르카 수트를 선호하고 있다.

이런 눈에 띄는 성과는 다름 아닌 보수적이며 천편일률적이었던 기존 복식업계에 혁신을 꾀한 추 대표의 전략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전시회에 국내 맞춤 정장 브랜드로선 유일하게 초청을 받은 라바르카는 이 기회를 살려 유명 브랜드를 만드는 명품 공장과 협약을 맺었다.

더불어 이러한 계약을 20여개 업체와 체결해 궁극적으로 현지생산이라는 카드를 뽑은 라바르카는 전에 없던 품질의 수트를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태리 현지 원단을 직접 국내에 공수하므로 유통마진이 절감돼 저렴한 소비자 공급가까지 확보했다.

희소성 있는 명품 수트를 대중적인 가격에 제시하고 있는 라바르카는 전 세계적인 호평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디자인에 있어서는 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 수상에 빛나는 마스터테일러가 비스포크(수제) 방식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명품 기술력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들의 손기술은 수려하다. 라바르카라는 용어는 이탈리아어로 돛단배라는 뜻이다. 이 돛단배는 곡선을 상징한다.

기존 수트 주머니는 일자 형태로 이는 공장에서 나오는 기계 공정상 모양새다. 하지만 수제 재단사가 만드는 주머니는 비스듬하므로 곡선은 수제를 상징하는 것이다. 진정한 수제 맞춤 수트를 제작하고 있는 라바르카는 그 이름과 같이 손끝에서 수트에 숨결을 불어넣는 장인이 직접 땀 깃든 옷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의 유명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네퓨탑 일화도 있다. 그는 어떤 명품 옷을 입어도 퇴짜 놓기 일쑤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라바르카 수트를 접하고 “너무나 만족스럽다”며 직접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평소 만족을 모르는 성격으로 어떤 옷을 입어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줬던 그는 몸집이 커서 어울리는 옷이 많지 않았다.

그런 그의 체형상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던 요인은 수트의 색감 핏감 발란스를 모두 맞춤형으로 제작한 라바르카의 수준 높은 실력 때문이다.

라바르카의 또 다른 공동대표인 윤상원 대표는 추성호 대표와는 학교 선후배 사이로 만나 지금까지 약 22년간 함께하고 있다. 학생시절부터 벤처기업을 거쳐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는 두 사람은 이제는 서로의 눈만 봐도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정도로 좋은 호흡을 자랑한다.

윤상원 대표는 라바르카의 수많은 가맹점을 직접 교육하며, 오픈 후에도 가맹점과 소통하며 라바르카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가 가맹점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아마 라바르카가 유일할 것이다.

이러한 열심에 힘입어 라바르카는 현재 전 세계적인 찬사를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두 대표의 성격답게 지금까지는 프랜차이즈의 초석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았다면 향후 본격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70여개의 매장과 미국 중국에 100여개의 숍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명품 정장 브랜드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이 라바르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획일화된 기존 틀을 깨고 현지화 전략을 품어 명품을 합리적 비용에 선사한다는 이유다.

노세일브랜드로 여태껏 한 번도 가격을 다운한 적 없는 이들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준 것만 봐도 품질에 대한 인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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