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만수동 러블리헤어 박지우 원장,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다

“헤어 디자이너는 그 사람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주는 일” 이제 헤어스타일은 단순히 멋내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다. 옷을 구입하듯이 헤어스타일 또한 개인의 상황과 성향에 맞춰 색다른 스타일을 연출함으로써 타인에게 스스로를 어필하고 개인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크게 영향을 준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직업으로써의 헤어 디자이너의 새로운 정체성과 로컬 뷰티샵의 변모에 대해 박지우 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러블리헤어 박지우 원장 (사진=금찬영 기자)

▲ 많은 소비자들이 획일화된 대형업체보다 퀄리티 높은 로컬샵에 주목하고 있다. 로컬 헤어뷰티샵으로써 인천 만수동 ‘러블리헤어’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인천으로 온지 2년이 조금 넘었다. 원래 내 이름을 따 ‘지우’라는 상호명을 쓰고 싶었으나 러블리헤어라는 이름의 어감이 좋아서 정했다. 언젠가는 내 이름을 건 미용실을 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지금 미용실이 있는 자리는 주변환경이 좋아서 보자마자 계약을 했다. 아주 가까이 공원이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공기 좋고 편안한 만수동의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샵 운영을 시작했다.

헤어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은 25년 정도 되었다. 그 시간만큼 기술이 숙련되었다고 자부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개인적인 철학이다. 그런 원칙을 따르다보니 손님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내부 전경

▲ 가장 많이 하는 상담 내용은 무엇이며, 샵을 방문하는 주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

병원으로 치면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것처럼 모발의 손상 정도가 심각한 분들이 소개를 통해 자주 오시곤 한다. 그만큼 클리닉 관련 상담이 잦다. 지인의 소개로 샵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다보니 친구, 연인, 가족 등 따로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고객들이 서로 인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해프닝도 일하는 재미가 아닐까 한다.

부천, 시흥, 논현, 서창 등 멀리서도 어떻게 아셨는지 만수동 저희 미용실까지 찾아 오신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 않게끔 최선을 다한다. 열펌, 복구펌, 두피 케어 등을 제일 많이 하고 찾아오신다. 시술 후 고객들에게 샴푸의 중요성에 대해 빠지지 않고 설명을 한다.

두피도 피부이기 때문에 계면활성제 사용을 주의하고 시술 후 돌아간 후에도 관리 할 수 있는 홈케어 방법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집에서 많이 쓰는 고데기 보다는 핸드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릴 때 손으로 스타일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식이다. 머리 손상이 심한 시술로 손쉽게 유행을 쫓기보다는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찾아주려고 한다.

▲외부

▲ 시술 후의 손상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식견이 돋보인다. 조금 더 자세한 머리 관리 팁이 있다면?

일에 지친 바쁜 직장인들이 샴푸를 급하게 끝내는 경우가 많다. 샴푸를 묻히는 것만큼 씻어내기도 중요하다. 충분히 거품을 내서 두피에 충분히 스며들게끔 5분 가량 놔두고 피지나 노폐물이 씻겨나가게끔 가볍게 물로 헹궈내는 것이 좋다.

많이 문지른다고 깨끗이 씻기는 것은 아니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 때문에 두피에 각질이나 비듬이 많이 생긴다. 샴푸를 할 때 조금 시간을 두고 헹궈내기만 해도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모발의 간층 물질이나 피막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트리트먼트나 린스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 지난 20년간 급변하는 트렌드를 지켜본 미용인으로써 앞으로의 예상하시는 뷰티의 추세와 현재 준비하고 계신 향후 계획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지난 10년간 컬러시장이 활성화되는 것과 함께 모발의 손상도 또한 심해지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시술과 클리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형태의 ‘치유가 되는 시술’이 더욱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용을 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시술 후에 머릿결이 더 좋아지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다.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더 개발될 것으로 내다본다. 고객들이 찾아와서 스타일을 추천을 받고자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타일을 찾아주는 데에 포커스를 많이 맞출 것이다.

현재 3명이 디자이너들이 러블리헤어 샵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존 방식과 전혀 다른 패턴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루함이 없는 미용실’로 샵을 머리만 하고 가는 공간이 아닌 만남의 장소로 만들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확장 2호점을 내는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직접 관리·운영하며 동시에 사업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파트너를 영입할 계획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기존의 방식과 다른 패턴이 될 것이다.

2시간 내지 4시간의 긴 시술 시간 동안 간단한 미팅까지 가능하게끔 동행하신 분이 지루하지 않을만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술 중 이동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해 약속을 샵에서 잡아도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다. 기존 강남의 살롱들과는 다른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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