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는 헤어스타일, 전체적인 분위기부터

헤어스타일은 그 사람의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기보다 익숙한 스타일,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고민하기도 한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헤어스타일을 바꾸려는 사람들은 어떤 점을 생각해야 할까. 수원 헤어바이자르다의 닉 원장은 “전체적인 외향을 살펴본다”고 말했다. 그 외에 적합한 헤어스타일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조언을 구했다.

▲독립된 공간을 연출한 헤어바이자르다 전경 (사진=전은지 기자)

▲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찾기 위해서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합니까? 원장님만의 기준이 있으시다면?

그 사람이 입는 옷 스타일, 이야기 할 때의 손의 제스처, 얼굴형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어떤 사람인지 성향을 분석해야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겠다는 윤곽이 떠오르기 때문이지요. 헤어스타일도 패션이기에 수많은 사진을 보고 ‘나에게 어울리겠다, 이런 스타일을 해보고 싶다’고 판단한다면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기 어렵습니다.

캐주얼을 입는지, 정장을 입는지, 헤어스타일링을 통해 얼굴에서 어떤 부분을 포인트로 살리고 커버할 것인지 상담을 통해 살펴봅니다. 제스처를 살피는 이유는 그 사람이 헤어스타일에 있어 불편한 부분이나 스타일을 살리고 싶은 부분을 습관적으로 만지기 때문에 살피는 것입니다. 사소한 것 하나 하나가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는지 찾을 수 있는 방향이 됩니다.

사진을 가지고 찾아와 똑같이 해달라고 요구하기 보다는, 디자이너를 믿고 “어울리게 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적합한 스타일을 찾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내부 전경 (사진=전은지 기자)

▲ 올해 유행할 헤어스타일 트렌드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올해 트렌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앞머리 커트입니다. 여성의 경우 앞머리가 짧으면서 개성적인 처피뱅이 유행할 전망입니다. 그 외에는 사이드에 층을 추어 얼굴형을 커버할 수 있는 스타일, 무겁지 않은 가벼운 커트가 강세를 보일 겁니다. 펌의 경우 많은 웨이브 펌보다 단발머리 글램펌, C컬 등의 세련된 느낌의 펌이 인기를 끌 것입니다.

남성의 경우,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은 포마드, 가르마펌이 올해도 사랑을 받을 겁니다. 봄, 여름에는 리젠트한 느낌이지만 투블럭이 아니라 바버샵 느낌으로 변형된 스타일 등 남성답고 거친 느낌의 펌이나 커트가 유행할 전망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스타일 유지를 위해 모발 건강에 신경을 씁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홈스타일링 비법을 알려주신다면?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집에서 샴푸 후 어떻게 말리면 스타일이 나오는지 그 과정을 보여드립니다. 드라이 후에 따로 에센스를 발라서 예쁘게 스타일링을 해드리지 않는다는 것이 저희만의 철학이라고 할까요. 홈스타일링의 기본은 똑같이 따라할 수 있는지, 간단한 드라이로도 스타일이 나올 수 있는지에 있습니다. 대부분 손질을 어려워하시기 때문에 편한 느낌의 스타일링을 알려드리려고 노력하며,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스타일링과 모발의 상관관계는 비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상되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모발의 굵기에 따라 살펴보고 심하다면 커트로 과감히 잘라냅니다. 잘라내지 않고 클리닉과 복구를 통해 개선되기를 바란다면 시간과 비용이 그만큼 많이 들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피부를 관리하는 것처럼 매일 데일리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실리콘 팩은 부드러운 감은 떨어지지만 영양분 침투력이 빠르기 때문에 재생력이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하고 나서의 느낌보다 얼마나 영양력이 있는지를 기준에 두고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샴푸실 (사진=전은지 기자)

▲ 원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올바른 헤어스타일은 무엇입니까?

헤어 디자이너는 고객의 헤어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창조시켜 주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스타일, 고객에게 맞는 옷을 입혀주는 것이 올바른 헤어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디자이너 역시 똑같은 C컬펌이라고 해도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스타일을 창조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헤어 디자인의 본질보다 가격 경쟁을 기준에 두는 일부 숍이 많다는 점입니다.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몇 퍼센트의 세일, 무료시술 등이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가격경쟁은 미용사의 퀄리티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헤어바이자르다를 세울 때부터 과도한 세일을 하지 않고 헤어디자이너의 프라이드를 지키자고 결심했습니다. 초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을 안겨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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